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을 펴 놓고 일을 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광경이 되었고, 하나의 문화현상으로도 자리잡은 것 같다. ‘카페에서 공부’ 를 줄인 ‘카공’이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카공’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카공족’이라는 말도 생겼을 정도이다.

‘카공족’을 바라보는 시선은 복합적이다. 음식값을 지불하면 카페에서 무엇을 얼마나 하든 상관이 없지 않느냐는 의견과, 그래도 너무 오랜 시간동안 ‘카공’을 하는 건 지나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사람들은 ‘카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어떤 조건에서, 어느 수준까지 ‘카공’을 허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

본 조사에서는 ‘카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조금 넓혀, ‘카페에서 공부’ 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업무와 관련한 일처리를 하는 것을 포함하기로 한다. 학생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노트북 등을 이용해 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카공‘ 에 해당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

  • 최근 1년간 혼자서 ‘카공’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9%, 여럿이서 ‘카공’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4%였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과 모임이 줄어들고 카페 내 취식도 제한되면서 ‘카공’ 경험 역시 코로나19 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50%에 달했다.
  • 10명 중 7명(69%)가 평소 카페를 방문했을 때 ‘카공족’을 자주 혹은 종종 본다고 답했다. 카페에서 ‘카공족’ 때문에 앉을 자리가 없던 경험을 자주 혹은 종종 한 적이 있는 사람은 47%, ‘카공족’으로부터 조용히 해 달라는 항의나 눈총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6%였다.
  • 주기적으로 음식을 구매한다면 장시간 ‘카공’을 해도 괜찮다는 응답은 61%로 높았고, 카페에 손님이 많지 않을 때에도 장시간 카공을 해도 괜찮다는 응답 역시 51%로 과반을 넘었다.
  • 응답자의 50%가 카페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거나, 콘센트를 없애는 등 ‘카공’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가 과하다고 답했다. 반면 ‘카공족’에 한해 시간제한을 두는 조치(과하지 않다 66%), 장시간 ‘카공’을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문구를 부착하는 것(과하지 않다 68%)에 대해서는 과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였다.

‘카공’ 경험, 그리고 ‘카공’하는 이유

최근 1년간 혼자 ‘카공’ 경험 있다 29%, 여럿이 ‘카공’ 경험 있다 24%
20대, 학생에서는 60% 이상이 ‘카공’ 경험 있다고 답해

최근 1년(2020년 11월 이후)으로 한정했을 때, 혼자 카페에서 공부 혹은 업무 관련 일 처리를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9%였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높았고, 특히 20대(63%)와 학생(64%)은 60% 이상이 혼자 ‘카공’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럿이 카페에서 공부나 스터디모임, 혹은 회의 등 업무 관련 일 처리를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4%였다. 역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20대는 53%가, 학생은 57%가 여럿이서 ‘카공’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카공’의 이유, 마땅히 다른 공간이 없고 분위기가 좋아서
20대와 학생은 ‘다양한 음료와 간식’, ‘적당한 소음을 내도 괜찮아서’라는 의견도 높아

최근 1년 간 ‘카공’ 경험이 있는 응답자에게 카공 이유를 물었다. ‘마땅히 다른 공간이 없어서(46%)’, ‘분위기가 편하고 좋아서(45%)’, ‘다양한 음료나 간식을 먹을 수 있어서(43%)’ 등 여러 이유가 제시되었는데, 연령별 차이가 확인되었다.

‘카공’ 경험이 가장 많은 20대에서는 ‘분위기가 편하고 좋아서(49%)’, ‘다양한 음료나 간식을 먹을 수 있어서(49%)’와 함께 ‘적당한 말소리나 소음을 내도 괜찮아서(44%)’ 라는 응답도 높았다. 독서실처럼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편한 상황에서의 공부를 선호했기 때문에 카페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마땅히 다른 공간이 없어서(50대 64%, 60세 이상 58%)’, ‘와이파이, 콘센트 등이 잘 갖춰져 있어서(50대 43%, 60세 이상 40%)’ 등 기능적인 이유 때문에 카페를 찾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코로나19 이전보다 ‘카공’ 줄었다’

코로나19가 ‘카공’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코로나19 전과 비교했을 때, 혼자서 ‘카공’을 한 경험이 줄었다는 응답은 48%(조금 줄었다 13%, 많이 줄었다 34%), 여럿이서 ‘카공’을 한 경험이 줄었다는 응답은 55%로 조사되었다(조금 줄었다 14%, 많이 줄었다 40%).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카공’ 경험이 늘었다는 응답은 한 자리 수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과 모임이 줄어들고 카페 내 취식도 제한되면서 ‘카공’ 경험 역시 코로나19 전보다 크게 줄어들었음이 확인되었다.

‘카공족’ 을 바라보는 시선

평소 카페를 방문했을 때 ‘카공족’ 많이 보는 편이다 69%

전체 응답자의 69%가 평소 카페를 방문했을 때, ‘카공족(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자주 혹은 종종 본다고 답했다(자주 보는 편이다 37%, 종종 보는 편이다 32%). 연령대에 관계없이 최소 60% 이상이, 지역과 관계없이 최소 50% 이상이 카페에서 ‘카공족’을 많이 본다고 답해, ‘카공’이 이미 보편화된 현상으로 자리잡혔음을 알 수 있다.

‘카공족’ 때문에 앉을 자리가 없었던 경험 있다 47%
‘카공족’ 으로부터 조용히 해 달라는 항의나 눈총 받은 경험 있다 16%

‘카공족’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과연 우호적일까? 최근 1년(2020년 11월)으로 한정했을 때, 카페에서 ‘카공족’ 때문에 앉을 자리가 없던 경험을 자주 혹은 종종 한 적이 있는 사람은 47%로 조사되었다. 또한 ‘카공족’ 이 자리에 짐을 놔 두고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0%, ‘카공족’으로부터 조용히 해 달라는 항의나 눈총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6%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카공족’으로 인해 카페 이용에 불편함을 겪은 경험이 있었다.

‘카공’ 의 조건은?

주기적으로 음식을 구매한다면, 장시간 ‘카공’ 괜찮다 61%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장시간 ‘카공’ 괜찮다 30%

‘카공’의 조건은 무엇일까? 장시간 ‘카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고 동의 여부를 물어보았다. 주기적으로 음식을 구매한다면 장시간 ‘카공’을 해도 괜찮다는 응답이 61%로 제시된 여섯 가지 조건 중 가장 높았다. 음료 한 잔만 시켜놓고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기보다는, 적당히 음식을 추가로 구매한다면 장시간 ‘카공’을 해도 된다는 입장인 것이다. 카페에 손님이 많지 않을 때에도 장시간 카공을 해도 괜찮다는 응답은 51%였는데, 20대(70%)와 학생(78%)의 동의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1인석 등 소규모 좌석을 사용할 경우(48%),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을 경우(45%), 중간에 자리를 오래 비우지 않는다면(38%),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라면(30%) ‘카공’을 해도 괜찮다는 응답은 과반을 넘지 못했다. 다만 20대와 학생은 예외여서, 모든 조건에서 ‘카공’을 해도 괜찮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카공’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 역시 모든 조건에서 ‘카공’을 해도 괜찮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카공족’, 제한해야 할까?

와이파이 미제공, 콘센트 없애기는 ‘과하다’,
시간제한, 협조 안내문 부착은 ‘과하지 않다’ 의견 다수

카페 점주 입장에서 봤을 때, 장시간 머무르는 ‘카공족’들은 별로 달갑지 않다. 기본음료 한 잔만 주문해서 오랜 시간동안 자리를 지키는 경우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회전률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매장에서는 ‘카공’ 손님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하는데,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론은 어떨까?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거나, 콘센트를 없애는 등 ‘카공’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과하다는 응답이 50%로 과하지 않다는 응답(43%)보다 7%포인트 높았다. 20대에서는 52%가, 학생은 63%가 과하다고 답한 반면, 30대에서는 53%가, 40대에서는 55%가 과하지 않다고 답해 의견차이를 보였다.

반면 ‘카공족’에 한해 시간제한을 두는 조치(과하지 않다 66%), 장시간 ‘카공’을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문구를 부착하는 것(과하지 않다 68%)에 대해서는 과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20대의 여론 역시 과하지 않은 조치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카공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 보다는, ‘카공족’에게 이해와 배려를 요청하는 것이 더 현명한 대처라는 인식이 강하다.

카페에 머무를 수 있는 적정한 시간은?

기본 주문으로 이용 가능한 시간은 혼자 왔을 때는 1시간, 여럿이 왔을 때는 2시간
20대, 학생은 40대 이상에 비해 더 오래 이용해도 괜찮다는 의견 우세

‘카공’과는 별개로, 카페에 머무르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할까? 혼자 카페를 방문했을 때, 기본 주문으로 눈치 볼 필요 없이 이용 가능한 최대 시간은 1시간 이하라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2시간 이하(38%), 3시간 이하(8%), 얼마든지 오래 이용해도 문제없다(5%) 순이었다. 40세 이상은 1시간 이하라는 응답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20대에서는 2시간까지는 괜찮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높았고, 3시간 혹은 그 이상도 괜찮다는 응답도 35%로 낮지 않았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방문했을 때, 1인 1메뉴 기본 주문으로 눈치 볼 필요 없이 이용 가능한 최대 시간은 2시간 이하라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1시간 이하(28%), 3시간 이하(16%), 얼마든지 오래 이용해도 문제없다(7%)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2시간까지는 괜찮다는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20대에서는 3시간 혹은 그 이상 이용해도 괜찮다는 응답이 46%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였다. 카페 이용 시간에 대해, 40대 이상과 20대의 의견차이가 확연히 갈리는 것이 확인되었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1년 9월 기준 약 64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1년 9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906명, 조사참여 1,339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2.6%, 참여대비 74.7%)
  • 조사일시: 2021년 10월 29일 ~ 11월 1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