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결혼인식조사] 미혼자의 결혼 의향, 기혼자의 결혼 만족도, 혼인건수 변화 인식
미혼 남성은 경제적 준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반면, 미혼 여성은 결혼 자체에 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경향이 확인된다. 기혼자 10명 중 3명 정도만 현재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가운데,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결혼생활 만족도가 남성에 비해 낮다.
미혼 남성은 경제적 준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반면, 미혼 여성은 결혼 자체에 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경향이 확인된다. 기혼자 10명 중 3명 정도만 현재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가운데,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결혼생활 만족도가 남성에 비해 낮다.
이상적인 결혼 나이와 실제 초혼연령 간의 격차가 1년 이상 차이가 나는 가운데, 결혼 준비 과정에서 예물이나 약혼식 같은 형식적 요소보다는 혼인신고 같은 법적·실질적 절차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이혼과 재혼, 혼전동거에 대한 수용도는 높지만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크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특히 젊은 세대와 여성 사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은 사랑과 결혼을 반드시 연결 짓지 않는 가치관을 보여준다. 미혼 남녀와 젊은 세대는 사회가 결혼을 강요하고 비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어, 결혼과 출산 장려 정책이 오히려 이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부부 갈등과 육아 문제를 다룬 예능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이 결혼 생활과 양육의 어두운 면만을 집중 조망하여 사회적 문제인 비혼과 저출산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부부 갈등 및 육아 문제를 다룬 프로그램이 정말로 결혼 및 출산·양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결혼 연관 단어들 간의 연결망 분석을 통해, 결혼에 대한 이미지를 확인하고 비교해 보았다. 기혼 응답자는 다수가 결혼을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미혼 응답자는 육아와 출산, 내집 마련이 부정적인 단어들과 연관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미혼남성과 여성 간에도 다소간에 인식 차이가 확인되었다.
결혼을 전제했다면 혼전동거가 가능하다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나, 세대별 차이는 뚜렷하다.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하나, 18-29세 여성은 10명 중 7명이 동성결혼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혼인건수가 통계작성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결혼은 필수'라고 보는 사람과 '결혼은 선택' 이라고 보는 사람은 큰 차이 없이 엇비슷한 상황이다. 결혼 비용과 자녀 출산·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여전히 크며, 미혼 남녀 3명 중 1명은 앞으로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기혼 남녀가 평가한 결혼생활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나, 성별과 혼인기간, 가구소득 등에 따른 차이가 확인된다.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데에는 절반 정도가, 결혼하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데에는 5명 중 3명이 동의한다.
기혼 남녀는 결혼생활을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하나,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하였다.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데에도 과반 이상이 동의했으나, 40대 이하 여성의 생각은 달랐다.
데이팅 어플과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배우자를 찾는 것에는 호의적인 인식이 확인된 반면, 동성결혼은 여전히 허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한, 결혼 준비과정에서 예물교환과 약혼식의 필요성은 낮고, 결혼 당사자의 의견이 가족의 의견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공고하다. 결혼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은 남녀가 비슷하게 나눠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