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사회기관 역할수행평가] 대다수 사회기관 역할수행 긍정평가, 1년 전 수준으로 하락
지난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대기업·공공기관·교육기관의 역할수행 평가가 하락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조사 대상 기관 대다수의 긍정평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하락은 보수층과 70세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진보층의 평가는 시민단체를 제외하면 대체로 상반기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대기업·공공기관·교육기관의 역할수행 평가가 하락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조사 대상 기관 대다수의 긍정평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하락은 보수층과 70세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진보층의 평가는 시민단체를 제외하면 대체로 상반기 수준을 유지했다.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감정은 조사를 시작한 이후 매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은 지난 해 대비 줄었다. 성소수자에게 가장 호의적인 집단은 18-29세 여성이지만, 트랜스 여성의 여성 전용 공간 이용을 허용할 수 없다는 응답도 이들에게서 가장 높다.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반대는 6년 연속 절반을 넘었고,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에도 반대가 앞섰다. 그러나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 제정에는 찬성이 반대를 앞섰는데, 이에 가장 부정적인 집단은 고령층이 아니라 18-29세 남성이었다.
한국 사회의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이 1년 사이 옅어졌고, 하락을 이끈 것은 2·30대 여성이다. 그런데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을 가장 강하게 체감하는 집단도 이들이다. 저출산의 원인은 교육비와 주거비, 고용 같은 사회 구조에서 찾지만, 자녀를 낳으라는 압력은 여전히 개인을 향한다.
자녀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묻자, 학업이나 직업에서의 성공은 제시된 항목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에 그쳤다. 언제 몇 명을 낳을지에 대한 생각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자녀를 갖는 시기도, 양육을 부담으로 느끼는지 보람으로 느끼는지도 세대와 결혼·출산 경험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퀴어축제 반대 여론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을 밑돌았지만, 찬성 의견보다는 '판단 유보' 응답이 늘었다. 퀴어축제 개최에 가장 우호적인 사람들도 축제에서의 노출과 보조금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높으며, 퀴어축제 반대 집회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
우리 사회 가장 큰 갈등의 자리는 여전히 여야·이념 대립이 지키고 있지만,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계층갈등마저 완만히 잦아드는 사이 지역갈등만은 꾸준히 커지며, 그 초점도 전통적 영호남 대립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로 옮겨가고 있다.
출생아 수가 여러 해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정작 출산을 고민하는 젊은 세대의 절반 가량은 여전히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자녀를 갖지 않아도 되는 이유로 '돈'을 밀어내고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가 처음으로 앞섰다.
우리 사회가 '여성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인식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남성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인식을 앞섰지만, 정작 청년 세대에서는 여성도 남성도 서로 상대 성별이 더 유리한 사회라고 답했다. 우리 사회 양성평등 수준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이지만, 시행 4년차에 접어든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모르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다.
대통령, 국회, 국무총리 등 대부분의 헌법기관 긍정평가가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 보수층이 더 높게 평가했던 헌법재판소·감사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국군을, 이번에는 진보층이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