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결혼인식조사] 결혼 준비과정과 부담, 혼인 감소에 대한 인식
예물·예단과 약혼식은 불필요한 절차가 되었고, 혼인건수가 2년 연속 늘며 혼인 감소를 심각하게 보는 시선도 조사 이래 가장 옅어졌다. 결혼 의향이 없는 미혼남녀 중 일부는 주거·양육 정책이 충분하다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답했지만, 절반은 정책이 갖춰져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예물·예단과 약혼식은 불필요한 절차가 되었고, 혼인건수가 2년 연속 늘며 혼인 감소를 심각하게 보는 시선도 조사 이래 가장 옅어졌다. 결혼 의향이 없는 미혼남녀 중 일부는 주거·양육 정책이 충분하다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답했지만, 절반은 정책이 갖춰져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기혼남녀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몇 년째 안정적이지만, 남녀간 인식 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결혼생활에 불만족하는 사람은 더 나은 배우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라는 선택 자체를 지우려 하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부부 역할을 평등하게 나눠야 한다’는 이상과 여전히 한쪽으로 기운 현실 사이의 간극이 있다.
‘정서적 안정감’은 결혼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것이고, 결혼이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평가하는 영역이다. 반면 결혼이 ‘개인의 자유와 시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데에는 절반 이상이 동의한다. 18-29세 여성 3명 중 1명은 결혼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혼과 재혼에 대한 수용도가 90%에 이르고 결혼에 대한 압박도 전반적으로는 옅어지고 있지만, 정작 결혼을 앞둔 30대 이하와 미혼 응답자는 우리 사회가 미혼·이혼·늦은 결혼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본다고 가장 강하게 체감한다.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 육아휴직 확대,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결혼·출산 정책이 꾸준히 지속되었지만, ‘결혼은 필수’라는 인식은 몇 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2·30대 여성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길러야 한다는 오랜 통념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미혼 남성은 경제적 준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반면, 미혼 여성은 결혼 자체에 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경향이 확인된다. 기혼자 10명 중 3명 정도만 현재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가운데,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결혼생활 만족도가 남성에 비해 낮다.
이상적인 결혼 나이와 실제 초혼연령 간의 격차가 1년 이상 차이가 나는 가운데, 결혼 준비 과정에서 예물이나 약혼식 같은 형식적 요소보다는 혼인신고 같은 법적·실질적 절차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이혼과 재혼, 혼전동거에 대한 수용도는 높지만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크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특히 젊은 세대와 여성 사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은 사랑과 결혼을 반드시 연결 짓지 않는 가치관을 보여준다. 미혼 남녀와 젊은 세대는 사회가 결혼을 강요하고 비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어, 결혼과 출산 장려 정책이 오히려 이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결혼 연관 단어들 간의 연결망 분석을 통해, 결혼에 대한 이미지를 확인하고 비교해 보았다. 기혼 응답자는 다수가 결혼을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미혼 응답자는 육아와 출산, 내집 마련이 부정적인 단어들과 연관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미혼남성과 여성 간에도 다소간에 인식 차이가 확인되었다.
결혼을 전제했다면 혼전동거가 가능하다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나, 세대별 차이는 뚜렷하다.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하나, 18-29세 여성은 10명 중 7명이 동성결혼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