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젠더갈등, 얼마나 심각한가?

우리 사회 젠더갈등 심각하다 64%, 작년 대비 4%포인트 감소

3명 중 2명(64%)은 우리 사회의 젠더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이다. 이는 1년 전보다 4%포인트 감소(68%→64%)했으나, 여전히 과반 이상이다. 10명 중 1-2명은 젠더갈등이 ‘매우 심각(18%)’한 수준으로 생각하며, ‘대체로 심각하다’는 사람도 46%이다. 3명 중 1명(34%)은 젠더갈등이 ‘심각하지 않다’고 답해(전혀 심각하지 않다 2%, 별로 심각하지 않다 32%), 심각하다는 인식의 절반 수준이다.

60대는 유일하게 젠더갈등이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이 56%로, 심각하다는 인식(42%)을 앞선다. 6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젠더 갈등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인식이 높은 가운데, 40대를 기준으로 온도차가 확인된다. 18-29세의 40%, 30대의 35%는 젠더갈등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한다. ‘대체로 심각하다’는 인식까지 포함하면, 30대 이하에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이 젠더갈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 40대 이상과 차이를 보인다.

향후 젠더갈등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58%)’, ‘지금보다 심각해질 것(23%)’

3명 중 2명(64%)이 우리 사회의 젠더갈등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가운데, 58%는 향후 갈등 수준도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심지어 4명 중 1명(23%)은 젠더갈등이 ‘지금보다 심각해질 것’이라는 인식이다. ‘지금과 비슷하거나’, ‘지금보다 심각해 질 것’이라는 인식을 모두 합하면 81%에 달한다.

현재 우리 사회 젠더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사람 중 절반 이상(55%)은 향후 젠더갈등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 35%는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답해 전망이 어둡다. 젠더 갈등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세대인 18-29세의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지금보다 심각해질 것’이라는 인식은 작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앞으로 갈등이 더 심각해 지거나(48%)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인식(45%)을 모두 합하면, 93%가 향후 젠더갈등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한다. 30대 이상은 더 나빠지기 보다는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젠더갈등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 54%
동일 성별에서 더 피해를 본다는 인식 높아… 여성은 여성이 더, 남성은 남성이 더 피해 봐

젠더갈등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이고, 향후 전망도 그리 좋지는 않은 것이 확인되었다. 젠더갈등으로 인해 남성과 여성이 모두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54%로 과반을 넘는다. ‘여성이 더 피해를 본다’는 24%로 ‘남성이 더 피해를 본다(15%)’는 인식보다 9%포인트 높다. ‘둘 다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5%로 매우 낮고, ‘잘 모르겠다’는 3%이다.

성별을 불문하고 젠더갈등으로 ‘모두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주류인 가운데, 남성의 56% 그리고 여성의 53%가 이에 공감한다. 물론, 동일 성별이 상대 성별에 비해 더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높다. 여성은 여성이 더 피해를 보고(여성 더 피해 36%, 남성 더 피해 6%), 남성은 남성이 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남성 더 피해 24%, 여성 더 피해 6%). 특히 남성이 생각하는 남성의 피해보다(24%) 여성이 느끼는 여성의 피해 정도(36%)가 12%포인트 더 높다. 성별에 따른 인식차는 있지만, 모두가 가장 크게 공감하는 지점은 젠더갈등으로 특정 성별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젠더차별, 실제로도 심각한가?

직장 내 ‘여성차별’, 2년 전보다 5%포인트 감소했으나 절반 이상이 심각하다고 인식
직장·가정·학교에서 발생하는 ‘남성차별’ 심각하다는 인식은 20% 초중반 수준 유지

젠더갈등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정 성별이라는 이유로 경험한 차별이 상대 성별에 대한 비난이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직장·가정·학교에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을 확인했다. 3년간 큰 변동 없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지점은 3년 연속, 여성과 남성 모두 ‘직장’에서의 성차별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인식한다는 점이다. 직장 내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2022년 대비 5%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55%)이다. 여성 임금차별, 육아휴직 등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들이 존재하나 여전히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잔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직장 내 남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26%)도 2022년 대비 6%포인트 감소했으나 가정(23%), 학교(20%)에서 남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보다 다소 높다.

직장·가정·학교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남성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보다 높고, 특히 직장에서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남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 대비 29%포인트 높다.

남성은 여성의, 여성은 남성의 직장 내 성차별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어
남성은 43%가 직장 내 여성차별에, 여성은 남성에 준하는 정도로 직장 내 남성차별에 공감해

성별과 연령을 교차해서 상황별 성차별 심각성 인식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우선, ‘직장’에서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데, 60대를 제외한 여성의 절반 이상이 공감한다. 특히 사회 초년생이 많이 포진해 있는 18-29세 여성(85%), 직장 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시기인 30대(88%)와 40대(70%)는 직장 내 여성차별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한다. 30대 이상 남성들 또한 5명 중 2명 정도는 직장 내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남성 중 29%는 직장 내 남성차별이 심각하다고 보는데, 여성 4명 중 1명(24%)도 직장 내 남성차별이 심각하다고 본다.

‘가정’ 에서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데에도 18-29세 여성(72%), 30대 여성(73%), 40대 여성(49%)의 공감도가 높다. 반면 ‘가정’에서 남성차별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전체의 27%이며, 18-29세 남성(32%), 30대 남성(40%), 40대 남성(35%)이 40대 이상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세대가 올라갈수록 남성 10명 중 1-2명만이 ‘가정’ 내 남성차별이 심각하다고 인식해, 나와 동일한 성별만이 무조건적으로 피해를 보고 차별 받고 있다 주장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학교’에서의 성차별 심각성은 남녀 모두 낮았다. 40대 이하 남성은 남성차별이, 30대 이하 여성은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데 3-40% 가량 공감한다. 이외 집단에서는 10-20% 대로 남녀차별 인식이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과 비교해 보면, 직장·가정에서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30대 이하에서 작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3·40대 남성도 작년 대비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데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 18-29세 남녀 모두 직장 내 남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소폭 감소했다.

현재와 미래의 젠더갈등 이슈는 비관적이다. 하지만 여타 매체에서 말하듯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혐오하는 수준의 심각한 갈등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상대 성별이 처한 어려움에 공감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었다. 남성은 여성의 직장 내 차별을, 여성도 남성의 직장 내 차별이 심각하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한다. 또한, 나의 성별이 모든 상황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차별이 심각한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구분할 수 있었다.

2021년부터 2024년 까지, 최근 1년 간 성차별적인 경험을 한 적 있다 ‘4명 중 1명 이상’

2021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여러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성차별적인 경험을 한 적 있는지 확인했다. 성차별 경험은 4년간, 30% 내외 수준을 유지했다. 4년간 꾸준히 4명 중 1명 이상은 성차별적인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작년에 이어 여성의 성차별 경험은 남성 대비 12%포인트 높고, 18-29세에 가까울수록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높다. 18-29세 여성(52%)과 30대 여성(52%)의 2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성차별적인 경험을 했다고 답해, 여성 중에서도 젊은층의 경험이 특히 높다.반면 18-29세와 30대 남성의 성차별 경험은 각각 37%와 23%로, 동일 연령대의 여성 대비 낮다.

2명 중 1명, ‘직장 내 동료·상사(54%)’ 혹은 ‘가족·친지(49%)’ 관계에서 성차별 받은 적 있어

최근 1년간, 인간관계에서 성차별적인 경험을 한 적 있는 291명은 어떤 관계에서 성차별을 받았을까? 2명 중 1명은 ‘직장 내 동료·상사(54%)’ 혹은 ‘가족·친지(49%)’ 관계에서 성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3명 중 1명 이상(38%)은 ‘이웃, 친구관계’에서 차별을 받았고 이어서 ‘학교나 학원 내 교사와의 관계’ 16%, ‘기타’ 10% 순이다. 혈육 간, 혈육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는 것은 한 개인에게 극도의 피로와 불안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직장’ 내 차별 경험은 2021년 첫 조사 이후 5%포인트 감소했으나 올해를 포함해, 매년 가장 높다. ‘가족, 친지’와 ‘이웃, 친구’ 사이에서의 성차별 경험은 2021년 조사 이래 가장 높다. 각각 9%, 5%포인트 소폭 증가했다(가족·친구 40%→49%, 이웃·친구 33%→38%).

남성(60%)과 여성(51%) 모두 직장에서의 성차별 경험이 과반 이상으로 가장 높다. 반면에 ‘가족·친지’관계에서는 여성이(56%, 남성 39%), ‘이웃·친구’관계에서는 남성(46%, 여성 33%)의 성차별 경험이 상대 성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성별에 따른 성차별 경험은 일부 차이가 있으나, 성차별이 특정 성별에만 국한되어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젊은 세대에게 젠더갈등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작년 대비 18-29세와 30대는 갈등이 더 심각해졌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40세 이상에게 젠더갈등은 예년만큼 중요한 이슈는 아니다. 여타 언론에서 젠더갈등 해소가 굉장히 시급한 문제인 것처럼 무게를 잡지만, 실제로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른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듯하다.

젠더갈등으로 인해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오히려 내 성별보다 상대 성별의 어려움과 처지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저 나만 차별 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영역에서 모두가 성차별을 통한 아픔이 있음을 확인했다. 물론 향후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태도로 임할 때 그 간극을 메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1월 기준 약 91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6,278명, 조사참여 1,520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5.9%, 참여대비 65.8%)
  • 조사일시: 2024년 2월 23일 ~ 2월 26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