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인식조사 - 총 9개의 글

결혼생활 만족도

기혼 남녀가 평가한 현재 결혼생활 만족도, 10점 만점에 6.8점
3년 연속, 만족도는 6점 중·후반대 유지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기혼 남녀 560명이 평가한 현재 결혼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8점이다. 기혼자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3년 연속 ‘만족(6~10점)’에 해당하는 수준을 유지한다(2022년 6.7점, 2023년 6.6점, 2024년 6.8점). 이번 조사에서 기혼자 3명 중 2명(69%)이 결혼생활에 만족(6~10점)한다고 답했고, 보통(5점)은 18%, 불만족(0~4점)은 13%로 비교적 낮다. 보통과 만족 응답을 합하면, 87%의 대다수가 현재 결혼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22년을 시작으로, 기혼자 대다수는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성별이나 소득, 혼인기간 등에 따라 결혼생활 만족도에 차이가 있다. 기혼 남성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7.3점으로 기혼 여성(6.3점)보다 1.0점 높고, 모든 세대에서 남성의 만족도가 여성보다 높다. 특히 50대부터 남녀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반비례한다. 남성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상승하는 반면, 여성은 감소한다. 또한,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경우 만족도는 6.4점, 600만 원 이상으로 고소득인 경우 7.2점으로 0.8점 높다. 혼인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5년 미만’인 사람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 정리해보면 나이가 들수록 남성에서, 소득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의 결혼생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한다? 안한다?

기혼자 3명 중 1명, ‘지금 배우자와 결혼’ 혹은 ‘다른 사람과의 결혼’ 희망
비혼을 희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5명 중 1명(22%)

만약 다시 태어나 결혼을 하게 된다면, 누구와 결혼을 하고 싶을까? 기혼남녀 중 66%는 다시 태어나도 결혼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 절반은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고 싶고(33%)’, 절반은 다시 태어나면 결혼은 하겠지만 ‘지금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33%)’고 답했다. 현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인식이 1년 전보다 4%포인트 증가하면서, 두 입장이 양분된다. 기혼자 5명 중 1명(22%)은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기혼 여성보다 결혼생활 만족도가 높은 기혼 남성은 다시 태어나도 현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42%로, 기혼 여성(24%)보다 18%포인트 높다. 여성은 입장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는 않으나, 남성 대비 결혼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32%로, 남성(11%)의 세 배 가량 높다. 남성은 모든 세대에서 현 배우자 혹은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희망한다. 현재의 결혼생활에 만족하기에, 현 배우자 혹은 다른 배우자와 혼인을 했을 때에도 만족감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다. 반면, 여성은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모든 세대에서 남성보다 크게 앞선다. 특히 40대 기혼 여성의 비혼 의향이 40%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다.

앞서 혼인기간이 5년 미만으로 짧은 사람들의 결혼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다시 태어나도 현 배우자와의 결혼을 희망한다는 응답으로 이어진다(47%). 반면 혼인기간이 20년 이상인 기혼남녀 중에서는 31%만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답해, 차이를 보인다.

결혼생활 만족도가 높을수록 현 배우자와의 결혼을, 낮을수록 다른 사람과의 결혼 혹은 비혼 의향이 높다. 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에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결혼생활이 지금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혹은 현재 결혼생활에 피로감이 높아, 결혼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는다(결혼생활 불만족 –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 52%).

‘지금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을 선택한 이유는 중첩적이다. 결혼생활 만족도가 높은 남성은 현재의 만족감이 다른 사람과의 결혼생활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혹은 현재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않기에 비혼이라는 선택지와 함께 다른 사람과의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할까?

2명 중 1명은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49%)’
작년 대비 5%포인트 증가, 조사 이래 가장 높아

‘일반적으로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진술에 49%가 동의하고, 40%는 동의하지 않는다.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인식은 2022년 조사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다. 2022년 5월 39%, 2023년 5월 44%로 작년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이래 처음으로,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 더 많다

절반에 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결혼을 한 사람이 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성, 연령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60대 이상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인식이 주를 이룬다. 50대 이하에서 남녀 간 차이가 존재하는데, 50대 이하 여성은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절반 이상이다. 50대 남성은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63%)고 답한 반면, 40대 이하 남성은 입장이 엇갈린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혼인 경험이 있거나(기혼, 사별, 이혼) 혼인기간이 길수록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인식이다. 또한, 결혼생활 만족도가 높을수록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답했다. 결혼생활에 보통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과반 이상이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인식이다.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 59%, 1년 전 대비 4%포인트 증가
올해 조사까지 4년간, 결혼과 출산을 동일시하는 인식 과반 넘어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진술에 59%가 동의하고, 36%는 동의하지 않는다. 작년 대비 동의 응답이 4%포인트 증가했다.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21년부터 이번 조사까지, 4년간 과반이 결혼과 출산을 동일시하고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50대 이상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남녀 모두 결혼을 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주를 이룬다. 반면, 40대 이하 여성은 결혼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절반 이상이다. 40대 남성은 결혼하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61%로 과반을 차지하고, 2·30대 남성은 입장이 엇갈린다. 40대 이하에서 남녀 간 인식 차가 존재한다.

혼인 경험이 있거나(기혼, 사별, 이혼), 자녀가 있는 사람은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데 70% 가량 동의한다. 젊은 세대보다 나이가 들수록 혼인 경험, 자녀를 가진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결혼과 출산을 동일시하는 전통적인 사상이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정리해보면 남성은 여성보다 결혼에 대한 만족감과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만족감이 높기에  다시 태어난다면 현 배우자 혹은 다른 사람과의 결혼생활을 희망한다는 응답이 여성 대비 월등히 높다.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데에는 40대 이하 남녀 간 차이가 존재한다. 40대 이하 여성은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한 것은 아니고’, ‘결혼과 출산을 동일시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굳어진 가운데 40대 이하 남성은 입장이 엇갈린다. 결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좋은 점도 있겠지만, 여러 부담과 고충도 함께 하기에 여성에게 이러한 부담이 좀 더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2월 기준 약 91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10,395명, 조사참여 1,499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9.6%, 참여대비 66.7%)
  • 조사일시: 2024년 3월 22일 ~ 3월 25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