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국민 인식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심 있는 사람 62%
관심도는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10월 대비 감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0월 7일, 개전 1년째를 맞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장기간 이어진 군사 작전을 일단락 한 데 이어, 최근에는 헤즈볼라 및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하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개전 1년을 앞둔 지난 9월 6일~9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하였다.
1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62%로, 관심이 없는 사람(38%) 대비 24%포인트 높다. 전쟁 발발 1년이 다 된 시점이지만 전쟁 상황이 수시로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특히 60대(관심 있다 74%) 및 개신교 신자(76%)는 4명 중 3명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관심을 갖고 있다.
다만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10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전쟁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9%포인트 감소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나에게 중요한 문제 43%, 중요하지 않은 문제 57%
중요한 문제로 간주하는 사람은 전쟁 발발 직후보다 10%포인트 감소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나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간주하는 사람이 53%로,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 라고 평가하는 사람(47%)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많았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간주하는 사람이 57%로 ‘나에게 중요한 문제’로 여기는 사람(43%) 대비 14%포인트 많다. 전쟁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관심도도 낮아지고, 이를 ‘나의 문제’로 가깝게 여기는 사람 또한 감소하였다. 다만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여전히 절반 이상(55%)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나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는 천주교 신자(44%), 불교 신자(40%), 종교가 없는 사람(38%) 대비 높은 것이다.
전쟁 발발, 전쟁 지속 모두 이스라엘·하마스 양측에 책임 있다는 평가
다만 전쟁 발발은 이스라엘보다는 하마스, 전쟁 지속은 하마스보다 이스라엘에 책임 있다는 인식 조금 더 높아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 ‘전쟁 발발의 책임’과 ‘전쟁 지속의 책임’이 어느 쪽에 더 크다고 보는지를 물었다. 먼저, 전쟁 발발의 책임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비슷하다는 인식이 37%로 가장 많고, 하마스 책임이 더 크다는 인식은 27%, 이스라엘 책임이 더 크다는 인식은 20%이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이스라엘 책임이 크다는 인식이 7%포인트 증가, 하마스 책임이 크다는 인식이 7%포인트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전쟁 발발의 책임은 양측 모두 비슷하거나, 혹은 하마스에게 좀 더 책임이 크다는 인식이다.
반면 전쟁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비슷(41%)하다는 인식이 우세하고, 이어서 이스라엘 책임(25%), 하마스 책임(19%) 순이다. 전쟁의 발발과는 달리, 전쟁이 끝나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하마스보다는 이스라엘 책임이 크다는 인식이 조금 더 우세하다.
절반(49%)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
더 큰 중동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 우려하는 사람도 61%
향후 전쟁의 흐름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은 소수(3%)에 불과하다. ‘올해는 아니지만 1년 안에 끝날 것’ 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25%이며, 절반(49%)은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모르겠다 23%).
이번 전쟁이 불안정한 지역 정세를 자극해, 중동 전체의 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전체 응답자 중 61%는 이번 전쟁이 더 큰 규모의 중동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어느 정도 있다 53%, 매우 크다 7%). 실제로 본 조사를 진행한 9월 9일 이후, 전쟁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9월 17일, 이스라엘은 레바논 헤즈볼라 세력이 사용하는 통신 장비에 장착해 놓은 폭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터뜨리는 공격을 감행하였다. 이어서 19일부터 레바논 남부를 공습하기 시작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사살했으며, 29일에는 예멘 후티반군의 근거지로 알려진 호데이다를 공격하는 등, 전선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에게 연민을 많이 느낀다, 전쟁 발발 직후 대비 13%포인트 감소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연민을 많이 느낀다, 전쟁 발발 직후 대비 5%포인트 증가
1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해 10월 7일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총 4만 1천명이 넘고, 부상자 수는 9만 5천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자 중 최소 28%는 어린이로 파악됐다고,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은 밝혔다. 이스라엘 또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400명이 넘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어느 정도 불쌍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11점 척도를 사용해 0점에 가까울수록 ‘불쌍한 감정을 느끼지 않음’, 10점에 가까울수록 ‘불쌍한 감정을 크게 느낌’ 으로 평가했다.
먼저, 이스라엘 사람에 대해서는 불쌍한 감정을 많이 느끼는 사람(6~10점)이 21%, 보통(5점)은 26%, 적게 느끼는 사람(0~4점)은 32%이다. 5명 중 1명(22%)은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1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는 4.5점이다.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이스라엘 사람에게 불쌍한 감정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13%포인트 감소한 반면, 적게 느끼는 사람은 14%포인트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조사와는 반대로 이스라엘 사람에게 연민의 감정을 적게 느끼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10점 만점으로 변환한 점수 또한 지난해 10월 대비 1.1점 하락했다. 이러한 점수 하락폭은 특히 50대(4.3점, 1.6점 감소), 진보층(3.8점, 1.4점 감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나에게 중요하다고 평가하는 사람(4.4점, 1.4점 감소) 등에서 크다.
팔레스타인 사람에 대해서는 불쌍한 감정을 많이 느끼는 사람(6~10점)이 40%, 보통(5점)은 22%, 적게 느끼는 사람(0~4점)은 19%이다. 역시 5명 중 1명(20%)은 특별한 의견이 없다. 1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는 5.8점이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보면, 불쌍한 감정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5%포인트 증가했고, 적게 느끼는 사람은 4%포인트 줄었다. 10점 만점 변환 점수는 0.3점 늘어, 팔레스타인 사람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약간 커졌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10월, 한국 사람들이 양 국 사람에게 느끼는 연민의 감정은 엇비슷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주도권을 잡고 전쟁을 이끌어 나가며, 이스라엘 국민 피해 및 전쟁으로 인한 손실은 최소화하였다. 반면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격으로 대다수 건물이 파괴되었고, 수많은 사람이 집을 잃었다. 그 결과, 전쟁 발발 1년이 가까운 현 시점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이스라엘 사람에 대한 연민의 감정보다 더 크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우리나라 경제·외교·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 다수
한국과 이스라엘은 1962년 수교를 맺었고, 2021년 FTA 협정을 맺는 등 전통적으로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이다. 2022년 기준 이스라엘은 한국의 38번째 수출대상국이며, 교역액은 37억 2500만 달러이다(수출 21억 2200만 달러, 수입 16억 3백만 달러).
지리적으로 가깝지 않은 곳, 그리고 크고 작은 분쟁이 장기간 이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이긴 하나,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전쟁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인식이 다수이다. 전체 응답자 중 75%가 이번 전쟁이 우리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고 본다. 경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안보(62%) 및 외교(70%)에도 영향을 준다는 데에도 10명 중 6~7명이 동의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입 및 정부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
금전, 무기, 파병 등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의견 다수
지난해에 이어 우리나라가 이스라엘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우세하고, 이러한 인식은 지난 해 10월보다 더 공고해졌다.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전투부대 파병에는 81%가 동의하지 않으며, 이스라엘 무기 지원과 금전적 지원에 대해서도 각각 78%가 반대한다. 지난해 10월에도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훨씬 앞서긴 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욱 늘었다.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비전투부대 파병에 대해서도 66%가 반대해, 지난해(54%)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이스라엘이 우리의 우방국이긴 하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다른 아랍 국가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인식으로 보인다. 또한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전쟁에 직접 개입할 명분이 적으며,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고 있다는 점도 군사적 지원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근거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에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지난해에 이어 절반 가까운 수준
전쟁 난민 수용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부정적으로 인식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큰 피해를 입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 12일 기준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85%에 달하는 19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절반 가까이 찬성한다. 이번 조사에서, ‘팔레스타인에 구호물품, 생필품,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데에 48%가 동의해, 반대 의견(42%)을 6%포인트 앞선다.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47%)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이스라엘에 구호물품, 생필품,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은 39%로 지난해 10월 대비 10%포인트가 감소했다. 이 역시, 이스라엘보다는 팔레스타인의 피해가 훨씬 더 크고 인도적 지원이 더욱 절실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난민 수용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전쟁으로 발생한 팔레스타인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67%로, 지난해 10월 조사보다 반대 의견이 4%포인트 늘었다. 전쟁으로 발생한 이스라엘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에도 70%가 반대한다. 전쟁 개입, 난민 수용 등 적극적인 행동보다는 물자와 생필품 등 인도적 지원 정도까지만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여론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역할,
전쟁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는 데에는 절반 이상 동의
이스라엘 혹은 하마스를 직접 지지하는 것에는 부정적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취해야 하는 가장 적절한 행동으로는 55%가 ‘전쟁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을 언급했다. ‘전쟁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35%)’ 까지 고려하면, 국제사회와 함께 중립적 입장에서 전쟁 중단과 평화 회복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라는 의견이 다수이다. 이러한 인식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강해지는데, 60대의 70%, 70세 이상의 68%는 우리 정부가 전쟁 종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거나, 반대로 하마스(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사람은 각각 5%, 2%로 소수이다. 전쟁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위해 독자적인 외교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17%에 머문다.
10명 중 3명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어떠한 개입이나 관여도 불필요(20%)하거나, 모르겠다(9%)는 인식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개입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18-29세는 29%가 개입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잘 모르겠다는 사람도 17%이다. 30대에서도 4명 중 1명(24%)은 전쟁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8월 기준 약 94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6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27,987명, 조사참여 1,344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3.6%, 참여대비 74.4%)
- 조사일시: 2024년 9월 6일 ~ 9월 9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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