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인식
현재 한중 관계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46%, ‘나쁘다’ 45%
한중 관계 ‘나쁘다’ 하락세, 절반 밑돌아
현재 한중 관계 평가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46%, ‘나쁘다’ 45%이다.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23년 이후 한중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은 점차 하락해 이번 조사에서는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반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응답은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한중 관계 긍부정 평가만 비교하면 ‘나쁘다(45%)’는 평가가 ‘좋다(6%)’는 응답 대비 월등히 높다.
2024년 대중인식조사 당시 성, 연령, 이념성향에 관계 없이 대다수가 한중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중 관계 부정 인식은 점차 감소해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 인식이 일부 옅어졌다. 중국에 ‘매우 부정적’인 사람들이 유일하게 한중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57%). 하지만 이 역시도 1년 전 77%에서 57%로 20%포인트 감소했다.
앞으로 한중 관계는 ‘지금과 큰 차이 없을 것이다(53%)’
보수층, 현재 한중 관계 부정, 중국 호감도가 매우 낮은 집단에서 향후 전망 부정적
한중 관계에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월등히 높지만, 중간 입장 역시 낮지 않은 수준이다. 한중 관계 전망은 1년 전에 이어 ‘지금과 큰 차이 없을 것’이 53%로 가장 높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19%,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은 23%로 엇비슷하다. 추이를 살펴보면 긍정적인 전망은 증가세, 부정적인 전망은 감소세에 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의 한중 관계 평가를 종합하면, 지난 2년간 한중 관계가 나쁘다는 평가가 이어졌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갈등의 고리가 조금이나마 느슨해진 듯한 모습이다.
세부 집단별 차이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향후 1년간 한중 관계에 큰 차이는 없다는 인식이다. 다만 보수층(29%, 진보층 17%), 현재 한중 관계 부정 평가자(40%, 긍정 평가자 7%), 중국 호감도가 매우 낮은 사람(31%) 중 향후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응답이 30-40% 가량이다. 현재 한중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유일하게 향후 한중 관계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68%, 한중 관계 나쁘다 16%).
‘한·미·일 동맹 강화’와 ‘한·중 관계 개선’이 비슷하게 중요하다, 48%
‘한·미·일 동맹 강화’가 더 중요하다, 9%포인트 증가
1년 전에 이어 ‘한국·미국·일본 동맹 강화’와 ‘한중 관계 개선’이 비슷하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48%로 가장 높다. ‘한미일 동맹 강화가 한중 관계 개선보다 더 중요하다’는 인식은 소폭 증가한 36%이나, 여전히 어느 한 쪽에 무게를 두기보다 양쪽 동맹을 두루 신경 써야 한다는 인식이 절반에 달한다.
진보층, 한중 관계 긍정 평가자, 중국 호감도가 중간 이상(중간+약간 긍정)이면 한미일 동맹 강화와 한중 관계 개선이 비슷하게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이들은 중국에 비교적 호의적인 집단으로 한미일 동맹 만큼이나 한중 관계 역시 중요하게 신경 써야 한다는 인식이다. 반면 40대 이상, 보수층, 한중 관계 부정 평가자, 중국 호감도가 매우 낮은 사람들은 ‘한미일 동맹 강화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중국은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 남북통일에 모두 ‘위협적’
2년 연속 ‘위협’ 인식은 하락세
‘한국·미국·일본 동맹 강화’와 ‘한중 관계 개선’이 비슷하게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사람들은 왜 두 동맹 관계에 편향 없이 비슷한 무게감을 두고 있는 것일까. 중국이 남북통일(63%), 국가 안보(60%), 우리나라 경제(51%)에 모두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위협적인 존재이기에, 이를 관리하고 양국간의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중 관계를 등한시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이 남북통일과 우리나라 안보, 경제에 위협이 된다는 인식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23년과 비교하면 중국이 우리나라의 경제, 안보, 남북통일에 위협적이라는 인식이 12-2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국이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은 2023년 16%에서 2025년 33%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우리나라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또한 2023년 6%에서 올해 16%로 10%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의 주요 교역국 중에서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2024년 기준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9.5%를 차지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수출과 더불어 K콘텐츠·한류가 인기 몰이를 하면서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경제적인 영향력 또한 한중 관계를 중요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주요한 요인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 남북통일에 모두 ‘위협적’
특히 2030세대, 보수층, 현재 한중 관계 및 전망 부정평가, 중국 호감도 낮은 집단에서 중국 위협 우려 더 높아
중국이 남북통일, 우리나라 안보, 경제에 모두 위협적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세대와 이념성향 등에 따른 차이가 존재한다. 2030세대, 보수층, 한중 관계 부정 평가자, 중국 호감도가 낮은 집단은 더욱이 위협 우려가 높은 편이다. 2030세대는 경제영역에서의 국제경쟁력, 군사력 모두 중국의 역량이 한국보다 낫다는 인식이다. 이는 중국이 자국의 역량을 발판 삼아 우리나라 경제,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50대 이상, 한중 관계 긍정 평가자는 중국이 우리나라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한중 관계와 중국의 위협 정도를 종합해 보면, 중국에 호의적인 사람일수록 한중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고 중국을 위협국이 아닌 도움이 되는 국가로 인식한다. 반면 중국에 냉소적인 사람일수록 한중 관계와 중국에 반감을 갖고 있다.
중국과의 교류·협력 분야
중국과 ‘경제(75%)’, ‘정치·외교(63%)’, ‘문화·스포츠(52%)’ 영역에서 교류·협력 필요해
‘군사안보’는 협력해야 44%, 협력할 필요 없다 50% 의견 갈려
사람들은 중국과 ‘경제(75%)’, ‘정치·외교(63%)’, ‘문화·스포츠(52%)’ 영역에서 교류·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앞서 중국은 우리나라의 경제, 안보, 남북통일을 위협하는 국가로 인식하고 있기는 하나, 경제적 이익과 현실적인 필요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군사와 안보 영역에 있어서는 유일하게 교류·협력할 필요 없다는 인식(50%)이 필요하다는 인식(44%)을 앞선다. 이는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군사력이 우세하다는 평가, 우리나라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인식(60%)이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경제와 정치, 문화 영역에서는 중국과의 교류·협력이 필요하나, 군사·안보 영역에서만큼은 신중하게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인된다.
50대 이상, 한중 관계 긍정 평가자는 중국과 긴밀한 교류 필요
40대 이하, 문화·군사 영역에서 중국과의 교류에 냉소적
경제와 정치·외교 영역에서는 중국과 교류·협력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주류 정서이다. 문화·스포츠, 군사·안보에서는 입장이 엇갈린다. 전반적인 기류를 살펴보면 50대 이상, 한중 관계 긍정 평가자는 중국과 각 영역에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반면, 40대 이하, 한중 관계 부정 평가자, 중국 호감도 매우 낮은 집단에서는 교류와 협력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높다. 특히 40대 이하는 문화나 군사 영역에서 중국과의 교류에 냉소적이다.
중국은 여전히 우리나라 경제, 안보, 남북통일에 상당한 위협을 주는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위협 인식이 2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 대한 감정온도는 여전히 낮고 중국의 역량을 저평가하는 상황이기는 하다. 하지만 한중관계를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평가하고, 한미일 동맹과 한중 관계를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중국의 영향력을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균형 관계를 유지하려는 인식을 보여준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12월 기준 약 96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42,732명, 조사참여 1,893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2.3%, 참여대비 52.8%)
- 조사일시: 2025년 1월 3일 ~ 1월 6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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