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이미지

미국 이미지, 억압보다는 자유(54%), 적이 아니라 친구(52%), 권위적이지 않고 민주적(48%)
10명 중 3명은 미국이 정직하지 않고(30%), 위협적(32%)라고 인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대선 전 진행한 한국리서치 한반도 주변국 호감도 조사(2024년 10월)에서 미국에 대한 감정온도는 57.1도로 여전히 보통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2021년 1월(51.2도)를 시작으로 4년 연속 50도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등 다른 주요 4개국과 비교해 봐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2022년, 2023년에 이어 미국에 대한 이미지를 ‘친구 vs. 적’, ‘자유 vs. 억압’, ‘민주적 vs. 권위적’, ‘신뢰 vs. 불신’, ‘평화 vs. 공격’, ‘책임감 vs. 무책임’, ‘위협적이지 않음 vs. 위협적’, ‘정직 vs. 정직하지 않음’ 8개 문항으로 묻고, 둘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 답했다.

높은 호감도 만큼이나,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미국은 억압보다는 자유(54%), 적이 아니라 친구(52%), 권위적이기보다는 민주적(48%)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또한 믿을 수 있으며(42%), 책임감 있다(40%)는 인식도 높다. 다만 위협적(32%)이라는 인식과 위협적이지 않다는 인식(31%)이 공존하며, 정직하지 않다는 인식(30%)이 정직하다는 인식(21%)보다는 우세하다. 큰 틀에서 보면,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3년간 큰 변화는 없다.

미국 이미지,  남성과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긍정적

남녀를 비교할 때, 남성이 평가한 미국 이미지가 여성의 평가보다 더 긍정적이다. 남성은 63%가 ‘미국은 친구’라고 인식하는 반면, 여성은 55%가 미국을 ‘친구도, 적도 아니다’ 라고 평가해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여성의 평가가 남성보다 중립적인 것은 ‘신뢰vs불신(남성: 신뢰 51%, 여성: 신뢰도 불신도 아님 49%)’, ‘책임감vs무책임(남성: 책임감 47%, 여성: 책임감도, 무책임도 아님 50%)’ 등이다. 일부 항목에서는 남녀가 엇갈리는 지점도 있는데, ‘위협적이지 않음vs위협적(남성: 위협적이지 않음 37%, 여성: 위협적 37%)’, ‘정직vs정직하지 않음(남성: 정직함 26%, 정직하지 않음 28%, 여성: 정직함 16%, 정직하지 않음 32%)’ 항목에서 여성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세대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 미국 이미지가 긍정적이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3명 중 2명 이상이 미국에 대해 ‘친구(74%)’, ‘민주적(71%)’, ‘자유(66%)’ 이미지를 갖고 있다. 다른 세대 대비 특히 높은 수준이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이 가진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진보층이나 중도층에 비해 긍정적이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중국, 북한, 일본, 미국 이미지,
미국 이미지가 가장 긍정적이고 중국‧북한은 매우 부정적, 일본 또한 부정적

2024년 진행한 중국, 북한, 일본, 미국 각각의 이미지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긍정적이라는 것이 확인된다.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게 우세하며, 일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 혹은 중립적인 이미지가 우세하다. 미국은 주변 4개국 중 유일하게 ‘적이 아니라 친구’, ‘억압보다는 자유’ 이미지가 50%를 넘는다.

미국 호감도

미국 문화콘텐츠, 상품, 사람, 기업에 대한 호감도 모두 1년 전보다 상승
미국 호감도와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수준

한국인들은 미국의 문화콘텐츠, 미국 상품, 미국 사람, 미국 기업에 대해 모두 보통 이상의 높은 호감도를 갖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문화콘텐츠 호감도는 59.7도, 미국 상품 호감도 59.6도, 미국 사람 호감도 58.1도, 미국 기업 호감도 57.4도로 모두 보통(50도)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국가에 대한 호감도(57.1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것이다. 1년 전 미국 국가 호감도에 비해 이들 각각에 대한 호감도가 모두 낮았던 것과는 반대되는 결과이다.

앞서 미국에 대한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여성보다는 남성의 호감도가 더 높고, 보수층의 호감도가 진보층이나 중도층보다 높다. 2·30대는 미국 문화콘텐츠와 미국 상품, 미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모두 60도를 넘어서, 60대 이상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특징을 보인다.

한국과 미국의 역량 비교

시민의식, 대중문화, 공산품 품질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낫거나 비슷하다는 평가,
군사력, 국제리더십, 경제영역 국제경쟁력, 과학기술 발전수준 등은 미국이 더 낫다는 인식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미국 국가 뿐만 아니라 미국 사람, 문화콘텐츠, 상품과 기업 등에 대한 호감도도 모두 보통 이상이다. 미국과 한국의 역량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정치수준, 시민의식, 군사력, 국제사회 리더십 등 9가지 다양한 국가 역량을 제시하고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국가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 확인해 보았다. 본 조사는 2024년 10월에 진행했기에, 양국의 정치·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11월 미국 대선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 12월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탄핵소추안 가결)은 반영되지 않았다.

9가지 국가 역량 중, 한국이 미국보다 낫다고 평가받은 역량은 대중문화 수준과 시민의식이다. 대중문화 수준에 대해서는 35%가 한국이 더 낫다고 평가해, 미국이 더 낫다는 평가(24%)를 앞선다. 시민의식에 대해서도 한국이 더 낫다는 평가는 35%로, 미국이 낫다는 평가(28%)보다 7%포인트 앞선다. 공산품 품질에 대해서는 양국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43%로 가장 높은 가운데 한국이 더 낫다는 의견(27%)과 미국이 더 낫다는 의견(23%)이 비슷하다. 대중문화 수준과 시민의식, 공산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3명 중 2명 이상이 우리나라가 미국과 비슷하거나 앞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나머지 주요 항목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국보다 앞선다는 인식이 확고하다. 특히 군사력(미국이 낫다 81%),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76%), 경제영역에서의 국제경쟁력(74%)에 대해서는 10명 중 7~8명이 미국이 한국보다 더 낫다는 데 동의한다. 과학기술 발전 수준(65%), 정치 수준(54%)에 대해서도 미국이 한국보다 낫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향후 국가 발전 잠재력에 대해서도 미국이 더 낫다는 인식(43%)이 한국이 더 낫다는 인식(21%)보다 22%포인트 높다.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 미국의 역량 비교 – 2024년 조사결과

2024년 진행한 우리나라와 주요 3개국(중국, 일본, 미국)과의 역량 비교 결과를 통해, 한국 국민이 생각하는 국가 간 경쟁력 구도를 파악할 수 있다. 한국 국민은 각국과의 관계에서 영역별로 차별화된 평가를 보여준다.

먼저 중국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인식이 두드러진다. 대중문화 수준(85%), 시민의식(84%), 공산품의 품질(86%) 등 사회문화적 영역에서는 한국의 확고한 우위를 인정한다. 반면 군사력에 대해서는 60%가 중국이 우위라고 평가하며, 경제영역에서의 국제경쟁력, 향후 국가 발전 잠재력에서는 양 국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한다.

일본에 대해서는 3개국 중 가장 대등한 경쟁국가로 인식한다. 대중문화 수준(한국 우위 56%)과 향후 국가 발전 잠재력(한국 우위 49%)에 대해서는 한국의 우위로 평가하고, 군사력도 한국이 앞선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경제영역에서의 국제경쟁력(일본 우위 37%), 국제리더십(일본 우위 37%)은 일본이 다소 앞선다고 평가하며, 공산품 품질(비슷하다 41%), 정치 수준(비슷하다 48%)은 양국 대등하다는 인식이다.

미국에 대해서는 국력의 차이를 인정한다. 대중문화 수준과 시민의식 정도만 한국이 미국보다 앞선다는 의견이 다소 높지만, 그 외 대부분의 역량에서는 미국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다양한 측면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미국이 한국보다 선진국 75%
세대나 이념성향, 미국 호감도 등과 관계없이 공통적인 평가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4명 중 3명(75%)은 미국이 한국보다 더 선진국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인식은 60대 이상(미국이 더 선진국이다: 60대 81%, 70세 이상 81%), 한미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84%), 미국 호감도가 76도 이상으로 매우 높은 사람(84%) 등에서 높기는 하지만, 성별이나 세대, 이념성향 등과 관계없이 미국이 더 선진국이라는 인식은 확고하다.

대한민국, 중국보다는 선진국이지만 미국보다는 뒤떨어진다는 인식
일본과는 대등 혹은 다소 뒤떨어진다는 의견

2024년 각 국가별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중국보다는 우리나라가 더 앞선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3명 중 2명(67%)이 중국보다는 우리나라가 더 선진국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반면 일본과 비교할 때, 40%는 일본이 더 선진국이라고 평가하고, 38%는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등, 대등하거나 뒤떨어진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미국과의 비교에서는 75%가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더 선진국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국력의 차이를 인정한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9월 기준 약 95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34,373명, 조사참여 1,354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2.9%, 참여대비 73.9%)
  • 조사일시: 2024년 10월 11일 ~ 10월 14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