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가치동맹’를 표방하며 한미동맹 강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 5월 한미정상회담(서울), 2023년 4월 한미정상회담과 워싱턴 선언 채택(워싱턴), 2023년 8월 한미일정상회담(워싱턴) 등 취임 후 1년 반 기간 동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세 번의 공식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한국의 전통적인 우방이기에,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주요국들 중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한국리서치 한반도 주변국 호감도 조사(2023년 10월 2주차)에서 미국에 대한 감정온도는 56.9도로 일본(36.8도), 북한(28.6도), 중국(27.8도), 러시아(26.5도) 등 주요 국가들보다 20~30도 이상 높았다(100도에 가까울수록 매우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 2021년부터 3년동안 미국 호감도는 꾸준히 50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만 놓고 보면 평균 57.4도로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와 미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하였다.
미국에 대한 이미지
미국은 우리나라와 친구, 자유롭고 민주적인 국가… 정직하다는 인식은 낮아
먼저 미국에 대한 이미지를 ‘친구 vs. 적’, ‘자유 vs. 억압’, ‘민주적 vs. 권위적’, ‘신뢰 vs. 불신’, ‘평화 vs. 공격’, ‘책임감 vs. 무책임’, ‘위협적이지 않음 vs. 위협적’, ‘정직 vs. 정직하지 않음’ 8개 문항으로 묻고, 둘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 답했다.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미국은 ‘친구(51%, 적 5%)’ 이고 ‘자유롭다(51%, 억압 18%)’는 데에는 과반이 동의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민주적(46%, 권위적 24%)’ 이며 ‘신뢰할 수 있다(40%, 불신 20%)’ 는 데에도 다수가 동의한다. 유일하게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항목은 ‘정직하지 않다(30%)’로, ‘정직하다’는 인식(20%)보다 10%포인트 높다. 지난 해 10월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큰 변화가 없다.
남자, 60세 이상, 보수층의 미국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긍정적
진보층도 대체로 긍정적이나, 중립적인 평가도 다수
남녀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남성이 평가한 미국의 이미지가 여성의 평가보다 더 긍정적이다. 미국은 ‘친구(남성 60%, 여성 42%)’, ‘위협적이지 않음(남성 44%, 여성 26%)’, ‘신뢰할 수 있다(남성 47%, 여성 33%)’ 등에서 남성의 평가가 여성보다 긍정적이다. 반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어느 쪽도 아니다’는 중립적인 평가가 더 높다.
이념성향별로 비교해 보면, 보수층에서는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긍정적이다. 보수충은 ‘친구(71%)’, ‘자유롭다(64%)’, ‘민주적이다(60%)’, ‘신뢰할 수 있다(57%)’, ‘책임감 있다(55%)’, ‘위협적이지 않다(53%)’, ‘평화적이다(52%)’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절반 이상이 미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반면 진보층은 ‘자유롭다(50%)’는 이미지에만 유일하게 절반 이상이 공감한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중국, 북한, 일본, 미국 이미지,
미국 이미지가 가장 긍정적이고 중국‧북한은 매우 부정적, 일본 또한 부정적
2023년 진행한 중국, 북한, 일본, 미국 각각의 이미지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긍정적이라는 것이 확인된다. 중국과 북한은 큰 차이 없이 부정적인 인식이 매우 강하며, 일본 역시 부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하지만 그래도 중국이나 북한보다는 긍정적으로 혹은 중립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 주요 영역별 호감도
주요 영역별 미국 호감도, 모두 보통 이상
국가 호감도는 1년 전과 유사하나, 미국 물건‧제품, 문화컨텐츠 호감도는 1년 전보다 다소 하락
앞서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이미지를 물었다면 이번에는 미국의 상품, 문화콘텐츠, 미국인, 미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알아보았다. 네 가지 분야에 평소 느끼고 있는 감정을 0도에서 100도까지 답하도록 했는데, 100에 가까울수록 높은 호감을 의미한다.
한국인들은 미국의 상품, 문화콘텐츠, 미국인, 미국 기업에 모두 보통 이상의 높은 호감도를 갖고 있다. 미국 사람 호감도 54.5도, 미국 물건·제품 호감도 54.4도, 미국 문화콘텐츠 호감도 53.2도, 미국 기업 호감도 50.7도 등으로 모두 50도를 넘었다. 다만 미국 국가에 대한 호감도는 1년 전과 비슷하나, 각각에 대한 호감도는 1년 전 대비 소폭 하락하였다.
연령별로 비교하자면, 특히 30대 이하 젊은층은 미국 물건·제품, 미국 문화콘텐츠, 미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모두 40대 이상보다 높았다. 18-29세는 미국 문화콘텐츠(64.3도), 미국 물건·제품(61.3도)에 특히 높은 호감을 보였다.
한미 관계 인식
한미 관계 좋다 42%, 1년 전 대비 13%포인트 상승
60세 이상, 보수층에서는 과반 이상이 한미 관계 좋다고 인식
현재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48%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인식해 다수를 차지하였다. 다만, 한미관계가 ‘좋다’는 사람도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한 42%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사람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가 실제 여론의 체감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성(한미관계 좋다 33%)보다는 남성(52%)이 현재 한미관계가 좋다고 인식하며, 60세 이상(54%), 보수층(62%), 미국 호감도가 76도 이상으로 매우 높은 사람(73%)에서 한미 관계가 좋다는 인식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40대, 중도층, 미국 호감도가 보통 혹은 그 이하인 사람은 한미관계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인식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향후 1년, 한미 관계에 큰 변동 없을 것(60%)
한미관계 긍정평가자, 보수층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한미관계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
향후 1년 동안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60%)이 ‘지금과 큰 차이 없을 것’ 이라고 전망한다. 27%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보고 있으며,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은 9%로 소수이다. 한미관계가 나쁘지는 않으며, 앞으로도 나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인식이다.
현재 한미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 중에서는 49%가 관계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반면, 현재 한미관계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보는 사람은 75%가 앞으로도 지금과 큰 차이 없을 것이라 전망한다. 보수층(47%), 미국 호감도가 76도 이상으로 매우 높은 사람(46%)도 향후 1년 간 미국과의 관계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미국은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이 된다 49%, 1년 전 대비 8%포인트 증가
우리나라 안보, 남북통일에도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소폭 증가
미국이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사람은 49%로, 1년 전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위협이 된다는 사람은 지난 해 43%에서 올해 31%로 12%포인트 줄었다. 미국이 우리나라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사람은 지난 해 58%에서 올해 61%로 3%포인트 증가한 반면,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사람은 20%로 지난 해 대비 8%포인트 줄어들었다. 미국이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사람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이다.
다만 남북통일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이다. 미국이 남북통일에 도움이 된다는 사람(28%)과 위협이 된다는 사람(33%),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람(33%)이 모두 큰 차이 없이 엇비슷하다.
보수층, 현재 한미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 미국 호감도가 76도 이상으로 매우 높은 사람일수록 미국이 우리나라 경제 및 안보, 남북통일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대로 미국 호감도가 보통 이하인 사람, 현재 한미관계가 나쁘다고 보는 사람은 미국이 우리나라 경제 및 안보, 남북통일에 위협이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미 대선 인식
우리나라 국익에 더 도움된다, 바이든 당선 39%, 트럼프 당선 11%
누가 당선되든 큰 차이 없다는 의견도 35%로 높아
내년(2024년)은 4년 주기로 열리는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공화당에서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누가 당선되는 것이 우리나라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더 도움이 된다는 사람이 39%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더 도움이 된다는 사람(11%)보다 많다. 누가 당선되든 비슷하다는 사람도 35%로 적지 않다. 다만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사람, 보수층, 60세 이상 등 미국에 좀 더 우호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좀 더 높은 편이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10월 기준 약 89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14,000명, 조사참여 1,339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7.1%, 참여대비 74.7%)
- 조사일시: 2023년 10월 13일 ~ 10월 16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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