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지도자 호감도 – 2024년 하반기] 김정은 국무위원장 호감도 14.4도, 역대 최저치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 에서는 우리나라 안보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5개 국가(러시아, 북한, 미국, 일본,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호감도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북한 호감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 이상이 부정적인 호감도를 갖고 있다.

국가 호감도를 묻는 것과 동일한 감정온도 방식(0도 ~ 100도, 0에 가까울수록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 100에 가까울수록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호감도를 알아보았다.

조사 결과, 호감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43.4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27.6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19.2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4.6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14.4도) 순으로 높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호감도가 지난 상반기 대비 1.1도 상승한 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호감도는 상반기보다 0.8도 하락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1일 취임해,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호감도는 27.6도로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직전 조사 호감도(24.1도)보다 3.5도 높다. 다만 임기 시작 직후 실시한 첫 번째 호감도 조사로, 국내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아직 확보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호감도는 2년 전인 2022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2.8도 하락했다. 다만 70세 이상에서는 53.4도로 여전히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으며, 보수층에서도 보통에 가까운 호감도(48.0도)를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호감도 또한 60대(33.7도)와 70세 이상(36.5도)에서 다른 연령대 대비 높고, 보수층의 호감도(33.9도)가 진보층(24.5도)이나 중도층(24.9도)의 호감도보다 높다.

18-29세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9.2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9.0도), 김정은 국무위원장(9.6도) 호감도가 모두 한자리 수준으로 낮다. 이들 국가지도자에 대한 호감도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나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는 하나, 세대와 관계없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10월 초 진행했던 5개 국가별 호감도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5개 국가 모두 국가에 대한 호감도보다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가 더 낮은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가에 대한 호감도는 57.1도로 보통 이상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3.4도로 이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이 첫 조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 호감도(27.6도) 역시 일본 국가에 대한 호감도(38.9도)보다 낮다. 중국, 북한, 러시아 국가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낮은 수준이지만, 각 국가 지도자의 호감도는 이보다 더 낮다.

다만 그 격차는 지난 4월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다. 미국 호감도와 조 바이든 대통령 호감도 차이는 13.7도로, 지난 4월(15.4도)에 비하면 1.7도 줄었다. 지난 4월 일본 국가 호감도와 기시다 후미오 총리 호감도 차이는 16.3도로 제법 컸으나, 이번 조사에서 일본 국가 호감도와 이시바 시게루 총리 호감도 차이는 11.3도로 5도 줄어들었다. 중국과 북한, 러시아 역시 국가 호감도와 지도자 호감도 간 격차가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