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심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관심도는 높은 편
전쟁을 본인에게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은 절반(53%) 정도

현지시각으로 2023년 10월 7일 오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적인 로켓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반격해 가자지구를 공격했고, 이는 11월 7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3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3주 정도 지난 시점인 지난 10월 27일 ~ 30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관심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71%(관심이 있는 편이다 57%, 매우 관심이 많다 14%), 관심이 없다는 사람은 29%이다(관심이 없는 편이다 23%, 전혀 관심이 없다 6%).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개입이 이어지고, 전쟁 상황 및 참상이 언론을 통해 한국에도 매일 알려지면서, 한국 사람들도 다수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관심도와는 달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실제로 나에게 중요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답이 나뉜다. 53%가 이번 전쟁이 나에게 ‘중요한 문제(어느 정도 중요한 문제 48%, 매우 중요한 문제 5%)’라고 인식하는 반면 47%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 40%,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 7%)’로 인식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심도와 중요성, 2‧30대가 상대적으로 낮아
종교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전쟁에 관심도 크고, 심각한 문제로도 받아들이며,
특히 개신교 신자 3명 중 2명이 전쟁을 본인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

전쟁에 대한 관심도와 개인적 중요도는 40대를 기점으로 나눠진다. 18-29세에서는 54%가, 30대에서는 60%만이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관심이 있다고 답해, 40대 이상(40대 75%, 50대 71%, 60세 이상 82%)의 관심도와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인다. 중요도에 대해서도, 18-29세는 36%가, 30대는 47%가 ‘나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하는 반면, 40대(54%), 50대(51%), 60세 이상(65%)는 절반 혹은 그 이상이 이번 전쟁은 ‘나에게 중요한 문제’ 라고 인식한다.

종교 유무에 따라서도 다소간의 차이가 확인되는데 종교가 없는 사람보다는 종교가 있는 사람이 이번 전쟁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전쟁을 중요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다. 종교가 있는 사람 중에서도 특히 개신교 신자는 천주교나 불교 신자에 비해 전쟁에 대한 관심도도 다소 높고, 전쟁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한다는 응답 비율도 더 높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심 있고 나에게 중요하다’ 47%, ‘관심 없고 중요하지 않다’ 23%
60대 이상, 개신교 신자는 10명 중 6명이 ‘전쟁에 관심 있고 나에게 중요한 문제’로 인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관심도와 개인적 중요도를 종합해 보면, 전체의 47%가 ‘전쟁에 관심 있으며, 나에게 중요한 문제’ 라고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은 특히 60세 이상(61%), 진보층(56%), 개신교 신자(62%)에게서 높은 편이다. 24%는 ‘전쟁에 관심은 있지만,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인식한다. 23%는 ‘전쟁에 관심 없고,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인식하는 무관심층인데 특히 18-29세(38%), 이념성향 없음/모름 응답자(52%)에게서 높다. ‘전쟁에 관심은 없으나, 나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6%로 소수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책임

전쟁의 책임, 이스라엘-하마스 비슷 38%, 하마스 책임 크다 34%
이스라엘 책임이 크다는 사람은 1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차 세계 대전 이후 오랜 기간 분쟁을 겪어 온 ‘중동의 화약고‘이며, 주변 아랍권 국가와 미국 등도 자국의 이익을 좇아 개입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띄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무장단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과격한 투쟁과 이스라엘 민간인 공격을 자행해 왔으며, 이스라엘 또한 네타냐후 총리가 장기간 집권하면서 팔레스타인에 강경한 태도를 오랫동안 견지해 왔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에 대해 어느 쪽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보는지를 물어본 결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둘이 비슷하다’는 사람이 38%, ‘하마스의 책임이 더 크다’ 34%, ‘이스라엘의 책임 더 크다’ 13%로 나타났다(모르겠다 15%). 어느 한쪽으로 여론이 쏠린 것은 아니나, 이스라엘보다는 하마스에 책임을 묻는 인식이 우세하다.

60세 이상, 보수층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하마스 책임 크다’
40대에서는 53%가 ‘이스라엘-하마스 책임 비슷하다’

하마스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인식은 여성(28%)보다는 남성(40%)이, 전쟁에 관심이 없는 사람(19%)보다는 있는 사람(40%)이, 전쟁이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는 사람(27%)보다는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하는 사람(40%)에게서 높다. 60세 이상(47%), 보수층(48%)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하마스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인식이다. 반면 40대에서는 절반 이상(53%)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쪽 모두에게 전쟁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사람에 대한 감정

한국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과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느끼는 연민의 감정은 비슷
양 국 사람들 모두에게 연민의 감정 느끼고 있어

한 달 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다수의 시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1월 6일(현지날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1만 명이 넘게 사망했고, 25,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또한 이스라엘의 사망자 수는 최소 1,400명이며, 6,9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어느 정도 불쌍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11점 척도를 사용해 0점에 가까울수록 ‘불쌍한 감정을 느끼지 않음’, 10점에 가까울수록 ‘불쌍한 감정을 크게 느낌’ 으로 평가했다.

먼저, 이스라엘 사람에 대해서는 불쌍한 감정을 많이 느끼는 사람(6~10점)은 34%, 보통(5점)은 28%, 적게 느끼는 사람(0~4점)은 18%이다. 5명 중 1명(20%)은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팔레스타인 사람에 대해서는 불쌍한 감정을 많이 느끼는 사람(6~10점) 35%, 보통(5점) 22%, 적게 느끼는 사람(0~4점) 23%, 의견 없음 20%이다. 전체 결과를 놓고 보면 한국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과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느끼는 연민의 감정은 큰 차이가 없다.

의견이 없는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응답을 1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이스라엘 사람에 대한 연민은 5.6점, 팔레스타인 사람에 대한 연민은 5.5점으로 큰 차이 없이 비슷하며, 모두 보통(5점)을 넘겼다. 한국 사람들은 양 국 사람들에게 모두 보통 이상으로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보수층은 팔레스타인 사람보다는 이스라엘 사람에게,
반대로 진보층은 이스라엘 사람보다는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더 큰 연민의 감정 느껴

다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집단별로 차이가 확인된다. 이스라엘 사람에 대한 연민의 감정은 여성(5.9점)이 남성(5.3점)보다 더 크고, 보수층(5.9점)이 진보층(5.2점)보다 더 크다. 또한 개신교 신자(6.2점)는 종교가 없는 사람(5.3점)에 비해 이스라엘 사람에게 느끼는 연민의 감정이 더 크다. 또한 전쟁에 관심이 있는 사람(5.7점)이 없는 사람(5.0점)에 비해, 전쟁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5.8점)이 그렇지 않은 사람(5.3점)에 비해 이스라엘 사람에게 더 큰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팔레스타인 사람에 대한 연민의 감정은 50대(6.1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고, 진보층(6.2점)이 보수층(4.8점)보다 더 크다. 또한 전쟁에 관심이 있는 사람(5.7점)이 없는 사람(4.8점)보다, 전쟁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5.7점)이 그렇지 않은 사람(5.3점)보다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더 큰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주관적인 이념 성향에 따라 양 국 국민에 대한 감정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보수층은 팔레스타인 사람보다는 이스라엘 사람에게 연민의 감정을 더 크게 느끼며, 반대로 진보층은 이스라엘 사람보다는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연민의 감정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입 및 인도적 지원 의견

이스라엘 직접 지원 및 지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 다수

한국과 이스라엘은 1962년 공식 수교를 체결해,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또한 이스라엘과 오랜 기간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치동맹’ 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국과 이스라엘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의 군사력이 하마스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하긴 하나, 전쟁이 지속될수록 이스라엘이 받는 피해 또한 누적될 수 밖에 없다. 또한 민간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다른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 등 고려해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원할 필요가 있는지, 우리나라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필요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전쟁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하다.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전투부대 파병(동의 12%), 무기 지원(17%), 금전적 지원(18%) 등에 동의하는 사람은 10명 중 1~2명에 불과하다.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의료, 재건지원 등 비전투부대를 파병하는 데에도 찬성(32%)보다 반대(54%)의견이 우세하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등 서방 주요 국가 정상들이 이스라엘을 공식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16%로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 발표는 없었으나, 우리나라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로켓 공격을 포함하여 가자지구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가해진 무차별적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별이나 연령대, 이념성향, 전쟁 관심도 등과 관계없이 우리나라의 전쟁 개입에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지만, 보수층(44%)과 개신교 신자(42%)는 비전투부대 파병에 동의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절반이 동의
전쟁 난민 수용에 대해서는 반대의견 60% 이상

전쟁 개입에는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스라엘에 구호물품, 생필품,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데에는 49%가 동의했고, 팔레스타인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데에도 47%가 동의하였다. 반대 의견(각각 40%)도 적지는 않으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종교가 없는 사람보다는 종교가 있는 사람이, 전쟁에 관심이 없는 사람보다는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전쟁을 중요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도적 지원에 더 많이 동의한다. 보수층에서는 57%가 이스라엘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진보층은 반대로 57%가 팔레스타인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흥미로운 지점이다.

반면 전쟁 난민 수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다. 전쟁으로 발생한 이스라엘 난민 수용에 대해서는 61%가,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에 대해서는 6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10월 기준 약 89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6,516명, 조사참여 1,397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5.3%, 참여대비 71.6%)
  • 조사일시: 2023년 10월 27일 ~ 10월 30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