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이미지

일본에 대한 이미지, ‘정직하지 않음’, ‘불신’, ‘무책임’, ‘권위적’ 등 부정적 이미지 강해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

한국리서치가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반도 주변국 호감도 조사2024년 7월 1주차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감정온도는 39.6도로, 1년 전(37.2도)보다 2.4도가 높아졌다. 일본 호감도는 2020년 7월을 기점으로 4년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역대 처음으로 40도 이상의 호감도(40.4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 호감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는 하나 일본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하고, 과거사 문제와 독도 영유권 주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반일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문제들 또한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은 7월 12일 ~ 1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본에 대한 이미지 및 한일 양국의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확인해 보았다.

일본에 대한 이미지를 ‘민주적 vs 권위적’, ‘정직 vs 정직하지 않음’, ‘자유 vs 억압’, ‘신뢰 vs 불신’, ‘위협적이지 않음 vs 위협적’, ‘책임감 vs 무책임’, ‘평화 vs 공격’, ‘친구 vs 적’ 8개 문항으로 묻고, 둘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 확인했다.

일본에 대한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일본은 정직하지 않다(66%), 믿을 수 없다(59%), 무책임하다(57%), 권위적이다(56%), 위협적이다(50%) 등으로 보는 사람이 절반 혹은 그 이상에 달한다. 또한 일본은 공격적이라고 보는 사람(40%)이 평화적이라고 보는 사람(15%)보다 많다. 다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본을 적(29%) 혹은 친구(15%)라고 보는 사람보다는, 친구도 적도 아니(56%)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

지난해 결과와 비교해 보면, 부정적인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하였다. 일본은 우리의 적이라는 인식이 지난해 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며, 무책임·공격적이라는 인식은 각각 5%포인트, 믿을 수 없음·권위적·억압적이라는 인식은 각각 4%포인트 하락했다.

진보층 4명 중 3명 이상, ‘일본은 정직하지 않고 믿을 수 없는 국가’
18-29세와 보수층은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옅고, 중립적인 평가 높아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부정적인 세대는 40대와 50대이다. 40대는 일본에 대해 정직하지 않다(76%), 믿을 수 없다(73%), 무책임하다(68%), 권위적(68%) 이라고 평가한다. 50대도 다수가 일본에 대해 정직하지 않다(73%), 믿을 수 없다(69%), 권위적이다(66%) 등으로 평가한다. 반면 18-29세 젊은층은 다른 세대와 비교할 때, 일본에 대해 중립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18-29세 응답자 중 47%가 일본에 대해 ‘신뢰도, 불신도 아니다’ 라고 생각하며, 43%는 ‘정직한 것도, 정직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고 평가한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이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진보층은 일본에 대해 정직하지 않다(83%), 믿을 수 없다(76%), 무책임하다(73%), 권위적이다(71%) 등으로 평가해, 중도층이나 보수층에 비해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보수층 또한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강하기는 하지만, 진보층이나 중도층에 비해 중립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미국, 중국, 북한, 일본 이미지
일본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나, 중국이나 북한보다는 긍정적

최근 1년간 진행한 미국, 중국, 북한, 일본 각각의 이미지 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일본의 이미지는 중국이나 북한보다는 덜하지만,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미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이미지가 강하며,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매우 강하다.

일본 호감도

일본 물건‧제품, 사람, 문화콘텐츠, 기업에 대한 호감도 모두 일본 국가 호감도보다 높아
각각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1년 전보다 높아져

일본에 대한 이미지에 이어 일본의 상품, 일본 사람, 일본 문화콘텐츠, 일본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세부적으로 알아보았다. 네 개 분야에 평소 느끼고 있는 감정을 0도에서 100도까지 답하도록 했는데, 0에 가까울수록 비호감, 100에 가까울수록 높은 호감을 의미한다.

동일 조사에서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39.6도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 물건·제품, 사람, 문화콘텐츠,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모두 일본 호감도보다 높았다. 일본 물건·제품에 대한 호감도는 53.5도로 보통 이상이고, 일본 사람에 대한 호감도는 47.7도, 일본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46.9도, 일본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42.0도를 기록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1년 전보다 2.4도 상승한 가운데, 일본 물건·제품, 사람, 문화콘텐츠, 기업에 대한 호감도도 모두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일본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1년 전 대비 7.4도 상승, 일본 기업에 대한 호감도도 지난해보다 6.4도 상승하였으며, 일본 물건·제품(5.6도 상승), 일본 사람(3.0도)에 대한 호감도가 모두 1년 전보다 높아졌다.

일본 물건·제품, 일본 사람 등에 대한 세대별 호감도는 U자 형태 – 18-29세와 70세 이상이 가장 높고 40대와 50대가 가장 낮아

세대별로 볼 때, 일본 국가 호감도와 동일하게 일본 물건·제품, 사람 등에 대한 호감도는 U자형 형태를 띈다. 양 끝에 위치한 18-29세와 70세 이상에서 호감도가 높은 반면, 중간에 위치한 40대와 50대의 호감도는 낮다. 특히 70세 이상보다도 18-29세의 일본 호감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18-29세 젊은층은 일본 문화콘텐츠(59.7도), 일본 물건·제품(58.9도), 일본 사람(54.8도)에 대해 모두 보통 이상의 높은 호감도를 보인다.

일본 국가에 대한 호감도와 일본 물건·제품, 사람 등에 대한 호감도는 상관관계가 크다. 일본 호감도가 보통 이상(51도 이상)인 사람은 일본 물건·제품, 사람 등에 대해 60도 혹은 그 이상의 높은 호감도를 갖고 있다. 반면 일본 호감도가 24도 이하인 사람은 일본 물건·제품, 사람 등에 대해 모두 30도 전후의 낮은 호감도를 보인다.

한국과 일본의 역량 비교

대중문화 수준, 국가 발전 잠재력, 군사력은 한국이 일본보다 낫다는 인식이,
경제영역 국제경쟁력과 국제사회 리더십은 일본이 한국보다 낫다는 인식 우세

주요 국가 역량에 대한 한일 양국 비교 결과는 작년과 큰 틀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대중문화 수준에 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낫다는 사람(56%)이 절반을 넘어, 일본이 낫다는 사람(10%)을 46%포인트 이상 앞선다. 다만 이 차이는 1년 전보다는 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향후 국가 발전 잠재력에 대해서도 한국이 낫다는 사람이 49%로, 일본이 낫다는 사람(11%)을 크게 앞선다. 다만 이 역시 1년 전보다는 격차다 다소 줄었다. 군사력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낫다는 사람은 37%로, 일본이 낫다는 사람(24%)보다 13%포인트 높다.

일본이 우위를 보인다고 평가하는 분야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경제영역에서의 국제경쟁력은 일본이 낫다는 사람(37%)이 한국이 낫다는 사람(23%)보다 많다. 다만 33%는 둘이 비슷하다고 평가한다.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일본이 낫다는 사람(37%)이 우리나라가 낫다는 사람(22%)보다 많고 역시 3명 중 1명(33%)은 둘이 비슷하다고 본다.

그 외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과학기술 발전 수준에 대해 일본이 낫다는 사람 34%, 한국이 낫다는 사람 32%, 비슷하다는 사람 28%로 의견이 나뉜다. 시민의식에 대해서도 일본이 낫다는 사람(33%)과 한국이 낫다는 사람(29%), 비슷하다는 사람(31%)간 차이가 크지 않다. 공산품의 품질은 한국과 일본이 비슷하다는 사람이 41%가 가장 많고, 정치수준에 대해서도 양국이 비슷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48%로 절반에 이른다.

일본이 한국보다 더 선진국이다 40%, 한국과 일본이 비슷하다 38%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점이던 2020년과 2021년에는 한국이 일본보다 더 선진국이라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일본이 한국보다 더 선진국이라는 인식이 공고해졌다. 올해 조사에서도 일본이 한국보다 더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0%로 한국이 일본보다 더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18%)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는 사람은 38%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남성은 절반에 가까운 49%가 일본이 한국보다 더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40%가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해 차이를 보인다. 진보층에서는 41%가 한일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보수층에서는 47%가 일본이 한국보다 더 선진국이라고 평가한다. 일본 호감도가 51도 이상으로 보통을 넘는 사람은 절반 이상이 일본이 더 선진국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호감도가 24도 이하로 매우 낮은 사람 중에서는 한국이 더 선진국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30%, 일본이 더 선진국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27%, 둘이 비슷하다는 사람이 36%로 의견이 갈린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6월 기준 약 93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6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20,416명, 조사참여 1,605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4.9%, 참여대비 62.3%)
  • 조사일시: 2024년 7월 12일 ~ 7월 15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