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육아인식조사
자녀 양육에 대한 인식
주 자녀 양육자는 아버지나 어머니 누구든 상관없다, 10명 중 7명
전체 응답자 중 68%가 ‘주 자녀 양육자는 아버지든 어머니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어머니가 주로 자녀 양육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0%이며, 아버지가 주 양육 담당자여야 한다고 보는 사람은 1%로 소수이다. 자녀 양육에 대한 성 역할 인식이 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자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인된다.
다만 연령대에 따른 차이는 확인된다. 60대 이상에서는 ‘어머니가 자녀 양육을 주로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이 절반에 이른다. 반면 18-29세는 93%, 30대에서는 84%가 아버지, 어머니 모두 자녀 양육을 주로 책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아버지 혼자서도 자녀 잘 키울 수 있다 51%, 어머니 혼자서도 자녀 잘 키울 수 있다 65%
다만 동성 부부가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에는 34%만이 동의
자녀 양육을 주로 담당하는 건 아버지든 어머니든 상관없다는 인식이나,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혼자’ 자녀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인식의 차이가 보인다. ‘아버지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51%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46%)과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60세 이상에서는 ‘아버지 혼자서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반면 ‘어머니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에는 다수(65%)가 동의하며, 50대 이하 여성 중에서는 4명 중 3명이 동의한다.
동성 부부의 자녀양육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하다. ‘동성 부부라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34%이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절반이 넘는 57%이다. 다만 다른 세대와 달리 18-29세 여성은 76%가, 30대 여성은 52%가 ‘동성 부부라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자녀 양육과 관련해 전통적인 성별 고정관념은 분명 약해지고 있지만, 어머니의 역할이 아버지의 역할보다는 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아직 완벽하게 없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또한 동성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큼이나, 동성 부부의 자녀 양육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하다.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인식 변화와는 별개로 동성 결혼이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남녀간의 결합으로 이뤄지는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과도 어긋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녀 양육에 관해 느끼는 감정
자녀 양육에 대한 감정, 책임감 – 경제적 부담 – 행복 – 즐거움 등의 순
‘자녀 양육’을 떠올릴 때 ‘행복’, ‘감사함’, ‘성취감’, ‘즐거움’, ‘인간적 성숙’, ‘도전’, ‘책임감’, ‘어려움’, ‘희생’, ‘경제적·신체적·정신적 부담’ 등을 얼마나 많이 느끼는지를 물었다.
자녀 양육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다층적이다. ‘많이 느낀다’는 응답을 기준으로 하면, 자녀 양육에 관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책임감(67%)’이다. ‘경제적 부담(54%)’이 뒤를 이으며, ‘행복(50%)’, ‘즐거움(44%)’, ‘감사함(42%)’, ‘희생(41%)’ 등이 그 다음이다. 좋은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그리고 뒤따르는 책임감과 부담감 등을 모두 고루 느끼고 있다.
성별을 나눠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다양한 감정을 더욱 많이 느끼고 있다. 남녀 모두 ‘책임감(남자 60%, 여자 74%)’, ‘경제적 부담(남자 46%, 여자 62%)’, ‘행복(남자 46%, 여자 54%)’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자녀 양육에 있어 두드러지게 많이 느끼는 감정은 ‘신체적 부담(남자 21%, 여자 44%)’, ‘정신적 부담(남자 26%, 여자 45%)’, ‘어려움(남자 28%, 여자 44%)’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다.
세대별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세대와 관계없이 ‘책임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30대 이하는 ‘경제적 부담’과 ‘희생’, ‘어려움’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 다음에 위치하는 반면, 60세 이상부터는 ‘행복’, ‘즐거움’, ‘감사함’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이 뒤를 잇는다. 자녀를 키우는 책임감을 무겁고 어렵게 받아들이는 젊은 세대와, 즐겁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윗 세대의 차이가 명확하게 구분된다.
결혼 여부 및 자녀 유무에 따른 차이도 크다. 현재 미혼인 사람, 자녀가 없는 사람은 ‘책임감’ 다음으로 ‘경제적 부담’, ‘희생’, ‘어려움’ 등의 감정을 크게 느낀다. 반면 배우자가 있는 사람, 자녀가 있는 사람은 ‘책임감’ 다음으로 ‘행복’, ‘즐거움’, ‘감사함’ 등의 감정을 먼저 느낀다.
‘신체적 · 정신적 · 경제적 부담’은 자녀 유무 관계없이 남녀간 차이가 큰 감정
자녀 없는 사람은 ‘희생’·‘어려움’, 자녀 있는 사람은 ‘감사함’·‘책임감’ 에서 남녀 감정 차이 커
자녀 유무와 관계없이, 자녀 양육과 관련해 남녀가 경험하는 감정의 차이는 크다. 현재 자녀가 없는 여성의 경우, 자녀 양육을 떠올릴 때 ‘신체적 부담(60%)’, ‘정신적 부담(58%)’, ‘경제적 부담(74%)’을 느끼는 비율이 남성(각각 31%, 33%, 54%)보다 높다. 이와 유사하게, 자녀가 있는 여성 또한 ‘신체적 부담(35%)’, ‘정신적 부담(38%)’, ‘경제적 부담(55%)’을 느끼는 비율이 자녀가 있는 남성(각각 13%, 21%, 41%)보다 10~20%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사람들로 한정하면, 자녀 양육과 관련하여 ‘희생’을 많이 느끼는 비율은 여성(62%)이 남성(41%)보다 높고,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비율 역시 여성(58%)이 남성(36%)보다 높다. 자녀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녀 양육에 대해 ‘감사함’을 크게 느끼는 비율은 여성(60%)이 남성(40%)보다 높으며,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비율 또한 여성(74%)이 남성(5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3월 기준 약 92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26,846명, 조사참여 1,428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3.7%, 참여대비 70.0%)
- 조사일시: 2024년 4월 5일 ~ 4월 8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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