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형'은 차별 55%, 'O린이'는 차별 아냐 78%...어린이는 미숙하다는 편견
[한국리서치 전혜진 책임연구원] “무럭무럭 자라서 ‘주린이’ 탈출해야죠.” “주린이를 위한 필독서”, “요린이를 위한 꿀팁”... 처음 저 표현을 접했을 때 ‘참 재치 있다. 귀여운 신조어네…’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 5살 아들의 말을 듣고 그런 생각을 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신발을 신겠다며 낑낑대던 아이는 도와주겠다는 내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며 말했다. “엄마, 잠깐이면 돼. 조금 걸려도 내가 잘할 수 있어.” 어린이는 어린이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존중받고 싶어 한다는 어느 책의 글귀처럼, 우리는 어린이를 불완전하고 미성숙한 대상으로만 ‘대상화’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징을 재치 있게 빗댄 거니까’, ‘귀엽고 친근하게 표현한 것이니까’ 괜찮은 것일까? 이번 기획조사는 어린이가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존재인지, ‘혐오‧차별’ 대 ‘표현의 자유’ 그 경계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하였다. 지난해 12월 24~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차별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았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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