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 더 짙은 ‘코로나 블루’… 소리없는 비명 커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정신 건강에 타격을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경제적 충격이 더해지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위기를 맞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에 내몰릴 수 있는 만큼 변화한 상황에 맞는 적극적 관리, 생명에 대한 가치관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의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민 10명 중 4명(42.5%) 이상이 우울 경험의 정상 범주를 벗어났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우울 위험군은 17.5%로, 2년 전(3.8%)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국민이 늘면서 심리상담 전화도 늘었다. 지난 1월 29일 꾸려진 보건복지부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의 누적 상담 건수는 16만4000여건(4월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엔 일반인과 자가격리자의 상담 건수가 7만7082건을 기록해 1~3월 누적 건수보다도 많았다. 확진자와 가족의 상담은 확진자가 급증했던 3월에 1만36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상화로 사회적 관계가 느슨해지면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은 줄고 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우울할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다’는 답변은 68%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에서 86%를 보인 것에 비하면 코로나19가 무려 18%포인트를 갉아먹은 셈이다. 도움을 청할 기관이 있다는 답변은 3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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