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인희의 우문현답] 결혼, 이제 ‘선택’에서 ‘성취’로?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전략) ‘결혼은 선택’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 의미는 결혼이냐 독신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언제 할 것인지, 또 누구와 할 것인지를 보다 주체적으로 선택하겠다는 의사가 반영된 선언에 가까웠다. 결혼은 선택이란 주장에 동의하는 비율은 시종일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2021년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 ‘하는 편이 좋다’에 동의하는 비율이 남성 57%, 여성 33%였던 반면,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데는 남성 37%, 여성 57%가 동의를 표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남성 입장에서는 여건만 허락된다면 결혼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감지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결혼을 하겠다는 것인지 안 하겠다는 것인지 모호하고 불분명할 때가 많다. 단순한 설문만으로 결혼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현실의 심층적 진단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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