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통일’ 너머 ‘평화 공존’ 미래 기획할 때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전략) 몇몇 연구 기관에서 발표하는 연례 통일의식 조사는 이미 북한과 통일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 전환을 예고하고 있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통일의식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 2023년에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43.8%)이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남북을 아예 다른 민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급격하게 상승하였고, 특히 20~30대 젊은 세대에서는 남북을 같은 민족이라고 볼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48%)이 같은 민족이라고 응답한 수치(41%)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리서치, 2023 대북인식조사) 통일과 민족에 관한 질문에는 오랫동안 교육과 사회적 규범을 통해 공유된 ‘정답’이 존재함에도 응답자들이 다른 답변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조사 수치를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함을 뜻한다. 즉, 현실은 조사 결과보다 통일과 민족에 대해서 훨씬 더 부정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후략)
기사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