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파일] 무속(巫俗)은 왜
[중앙일보 김홍준 사회부문 기자] 아빠는 불교, 엄마는 천주교. 첫째 딸은 기독교고, 둘째 딸은 (아직) 종교가 없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박모(53)씨 집안의 종교 현황입니다. ‘한 가족은 한 종교’라는 관점에서 보면 ‘콩가루 집안’이라고도 볼 수 있죠. 한데, 이들이 매년 이맘때 ‘그 집’으로 갑니다. 점(占)을 보는 것입니다. 종교와 세대를 떠나는 의례라고 해야 할까요.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내놓은 조사가 흥미롭습니다. 최근 5년간 점을 본 사람이 41%라는군요. 그중 20·30세대 52%가 점을 봤답니다. 압도적입니다. 60세 이상은 29%에 그치는군요. 이렇게 점을 본 사람의 50%가 ‘미신으로 보기 어렵다’고 대답했고, 거기에는 불교 신자 54%도 포함돼 있습니다. 기독교·천주교 신자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미신’이 뭘까요. 주술 혹은 무속을 말하는 걸까요. 무속 혹은 민속신앙은 불교·기독교처럼, 종교로 부르지 않는 걸까요.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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