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미칼럼] 분노 부추기는 정치
[세계일보 황정미 편집] (전략)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상대 후보자가 싫어 특정 후보를 찍는 ‘비토성 투표’ 결과를 목격했다. 정당 지지 성향을 분석해 보니 ‘우리 편이 좋다’(20%대)보다 ‘상대편이 싫다’(60%대)는 부정적 정서가 훨씬 강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2023년 1월13∼16일, 한국리서치) 70%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상대 당 지지자들에 비호감을 느끼고 상대 당 정책을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으로 생각한다는 미국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2023년 4월, Survey Center on American Life) 유독 두 나라의 정치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건 승자독식 구조 탓이 크다.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정부·의회 권력을 독차지하고, 그래서 두 거대 정당이 상대 당 비판을 동력 삼아 ‘적대적 공존’을 지속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혐오·배제의 정치문화를 바꾸기 위해 20년 만에 국회 전원위원회까지 열어 선거제 개편을 논의했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두 정당이 기득권을 포기할 리 만무하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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