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테이크아웃'하다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전략) 산사의 차(茶)는 점차 커피로 바뀌고 있다. 이미 조계종은 OEM 방식으로 제작한 커피 ‘승소(僧笑)’를 판매하고 있고, 커피를 공부해 전문 바리스타 수준으로 커피를 내리는 스님도 적지 않다. 지난해 4월 롯데관광은 ‘사찰 커피 여행’ 상품을 출시했고, 커피의 고장 강릉에 있는 현덕사에서는 스님과 함께 커피를 볶고 음미하는 유료 프로그램 ‘솔바람 커피향’을 운영한다. 한 잔의 커피가 종교의 문턱을 낮추고, 자연스러운 대화의 매개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상업주의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이미지 개선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다. 달라진 메뉴판처럼 불교가 ‘힙한’ 종교로 간주되면서 거리감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종교인 비율에서 불교(30.6%)만 유일하게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리서치 ‘2024년 종교 인식 조사’에서도 불교(51.3점)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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