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주 4일제 ‘반대’할 이유 없지만…임금 깎으면 ‘반대’
[매일경제 명순영 기자] (전략) 앞서 언급했듯 ‘적은 시간을 일하되 적지 않은 임금을 받고 싶은’ 욕구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문제다.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단위당 인건비는 늘어난다. 고용주는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최저임금을 올렸을 때 일자리가 줄어들었던 것과 비슷한 논리다. 일자리가 부족한 한국 경제 현실을 감안하면 주 4일제 시행은 실업률을 더 높일 수도 있다.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을 대거 양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금 삭감과 동반된 주 4일제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이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0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1%는 ‘주 4일에 찬성(반대 41%)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임금 삭감을 동반한 주 4일제’로 물음이 달라지자 ‘반대(64%)’가 ‘찬성(29%)’보다 높아졌다.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겨우 안착했는데, 바로 근로시간을 더 단축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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