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의 이슈 언박싱] 그 많던 자칭 '페미니스트'들은 어디로 갔을까
[펜앤마이크 박준규 기자] (전략) 2024년 한국리서치 젠더인식조사(2024년 2월 실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는 흥미로운 수치를 보여줍니다. 전체 응답자의 44%가 우리 사회 양성평등 수준을 '낮다'고 평가했고, '낮지도 높지도 않다'(37%)까지 합하면 81%가 중간 이하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18~29세에서 부정 평가가 61%로 유일하게 과반을 넘어섰고, 이는 전년 대비 18%포인트나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여성계는 이 수치를 한국 사회의 불평등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근거로 제시합니다. 그런데 조사 안을 더 들여다보면 단순하지 않습니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남성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응답(37%)이 "여성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응답(26%)보다 높았지만, 성별로 나눠보면 구도가 뒤집힙니다. 여성 응답자들은 남성이 살기 좋은 사회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았고, 남성 응답자들은 반대로 여성이 살기 좋은 사회라고 보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나보다 상대 성별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양쪽 모두에 존재한다는 뜻으로, 이 조사가 일방적인 불평등의 증거로 해석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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