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 호모 마스쿠스… 자연을 파괴한 대가로 인간은 표정을 잃었다
[주간조선 김회권 기자] (전략)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는 ‘주간 리포트’라는 코너를 통해 마스크를 주제로 한 여론조사를 연속적으로 해왔다. 11월 4주 차에 이뤄진 21차 인식조사를 보자. 주요 다중이용시설에서 우리의 마스크 착용 행태는 이랬다. 카페와 식당, 업무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응답(항상 착용+착용한 편)은 8월 넷째 주 이후 80%를 꾸준히 넘었다. 카페(93%)와 식당(91%)은 90%가 넘었고 업무공간에서도 89%가 마스크를 착용했다. 오로지 술집만 68%가 착용했다고 답했다. 술집을 제외하면 마스크 벗은 모습을 쉽게 보기 힘들어진 게 조사에서 드러난다. 왜 우리가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지 묻는 질문은 전근대성 여부를 따지는 서구의 물음에 해답을 줄 수 있다. 가장 많이 응답한 선택지는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다. 76%를 기록했는데 전혀 집단적이지 않은 대답이다. 이와 비등한 응답률을 보인 두 개의 대답이 있다. ‘나로 인해 가족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73%)와 ‘나로 인해 친구, 동료, 주변 이웃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73%)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55%)나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서’(50%)라는 이유가 좀 더 집단의 필요라는 성격에 가까운 답변이다. 응답률을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이 조사에서 알 수 있는 건 이렇다. 호모 마스쿠스들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감염될까 걱정한다. 그리고 정부의 지침 등 집단의 요구는 나와 내 주변의 안녕보다 후순위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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