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불평등을 달라”
[박권일 미디어사회학자] (전략) 2018년 진행된 여론조사인 ‘한국사회 공정성 인식 조사’ 보고서는 한국인의 공정성 인식을 비교적 상세히 분석한다. 이를 보면 한국인의 가치관 중 도드라진 것은 차등분배, 즉 불평등한 분배에 대한 강한 선호였다. 많은 한국 사람이 분배에서 산술적 평등, 즉 결과적 평등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차등적으로 분배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보수의 차이가 클수록 좋다는 입장이 66%로, 조사 대상의 3분의 2 정도가 차등분배를 선호했다. 서구 등 다른 나라에서 이 선호는 소득·이념·학력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전 계층과 사회집단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후략)
기사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