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레시피’, 세대의 마음을 잇다
[한겨레 하변길 기자] 2025년 3월 한국리서치의 ‘세대인식조사’는 우리 사회의 세대 간 인식에 대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국민 84%가 세대갈등을 심각하게 느끼고 18~29살 청년층의 91%는 60대·70대 고령세대와의 간극에 대해 “크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이 “윗세대와의 대화가 어렵다”고 했다. 서로 대화하고 속마음을 짐작할 기회조차 줄어든 요즘 세태에 작은 프로젝트 하나가 이러한 단절의 틈을 메꿀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국외국어대 학생 10명이 참여한 ‘할머니의 레시피’는 애초엔 도봉구(구청장 오언석)의 도움을 받아 학점 취득을 위한 지속가능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과목의 2학기 현장활동의 하나로 시작됐다. 하지만 학생들이 어르신을 직접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이 활동은 학점을 넘어서서 ‘사람과 사람의 의미 있는 만남’으로 바뀌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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