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100만원 쓸어 담는 ‘정치 유튜브 매직’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매주 열렸던 이곳의 분위기가 평소와 달랐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28년 만에 수요집회 장소를 차지했다. 이에 반발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반일행동) 소속 대학생 10여명은 전날 밤부터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농성했다.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한 노란색 폴리스 라인이 소녀상 주변에 설치돼 있었다.
보수단체는 무대가 달린 집회 차량을 현장에 세웠다. 초록색 베레모를 쓴 남성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보수단체 ‘자유연대’의 사무총장이자 유튜버로 활동하는 김상진씨였다. 자유연대는 집회를 먼저 신고해 장소를 선점한 단체다. 김씨는 “얘네들(대학생들)은 여기 와서 쇼를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위안부 앵벌이 팔이로는 돈이 될 수 없고 권력도 얻을 수 없고 국민을 선동하는 데 써먹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우리가 (집회 장소) 1순위를 잡기 위해 다닐 때 아무런 대항도 하지 않았습니다”고 말했다. [중략]
정치 유튜버들이 자극적이고 험한 말을 쏟아내는 상황에서도 유튜버 채널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연구팀이 지난 1월 28일부터 3일간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매체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 시청자의 77%는 유튜브 채널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라디오(86%), 뉴스 및 시사 방송(82%), 신문기사(77%) 등 전통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평가한 매체 신뢰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응답자의 14%는 유튜브 방송 중 슈퍼챗이나 계좌이체를 통해 후원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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