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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공지능 인식조사] 주요 영역별 인공지능(AI) 발전 평가 및 직업 수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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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발전 평가

논리수학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등은 ‘AI가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평가 다수
자기성찰지능, 실존지능, 인간친화지능, 자연지능은 ‘AI가 인간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가 우세

2022년 11월 Chat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출시 이후, 인공지능 분야는 급격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OpenAI 사는 이전 버전보다 훨씬 향상된 능력을 갖춘 GPT-4(2023년), GPT-4o(2024년)를 잇달아 출시했다. ChatGPT는 단순한 질의응답의 수준을 넘어 번역, 글쓰기, 복잡한 문서의 요약 등의 작업을 손쉽게 수행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학습시켜 원하는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ChatGPT 외에도 이미지, 비디오, 음악, 코드, 문서를 생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다양하다. 유용한 서비스인만큼 학업이나 업무에 이를 활용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은 인간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발전했고, 이를 넘어서 얼마나 인간을 능가할 수 있을까?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s)에서 제시하는 아홉 가지 지능 유형을 제시하고, 인공지능의 발달 수준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지 확인했다.

작년에 이어 논리수학·음악·신체운동·시공간·언어지능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는다는 인식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섰다고 보는 지능 영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논리적 추론 및 수학연산능력(논리·수학지능, 인간보다 뛰어나다 65%, 인간보다 부족하다 13%)’, ‘패턴·리듬·소리에 대한 이해(음악지능, 인간보다 뛰어나다 47%, 인간보다 부족하다 22%)’, ‘동작 수행 및 제어 능력(신체운동지능, 인간보다 뛰어나다 44%, 인간보다 부족하다 27%)’, ‘시각 및 공간 판단력(시공간지능, 인간보다 뛰어나다 43%, 인간보다 부족하다 27%)’, ‘단어와 언어 사용 및 쓰기 능력(언어지능, 인간보다 뛰어나다 40%, 인간보다 부족하다 27%)’이다. 아홉 가지 지능 유형 중 논리수학지능에 있어서는 인간을 뛰어넘었다는 데 유일하게 과반이 동의한다. 65%가 인공지능보다 인간이 뛰어나고, 13%만이 인간보다 부족하다는 인식으로 그 격차는 52%포인트이다. 이어서 절반에 달하는 사람들은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으로 음악지능을 꼽는다(47%, 인간보다 부족하다 22%). 주로 공식이나 패턴이 있는, 감성보다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지능에 있어서는 인간보다 인공지능의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인식이다.

반면에, 이성보다는 감성적이고 정서적 교류가 필요한 영역에서는 아직까지 인공지능의 능력이 인간보다 부족하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자연과의 조화 및 환경 탐색(자연지능, 인간보다 뛰어나다 25%, 인간보다 부족하다 41%)’, ‘삶의 의미 등 실존에 대한 고민(실존지능, 인간보다 뛰어나다 13%, 인간보다 부족하다 63%)’,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상호작용(인간친화지능, 인간보다 뛰어나다 13%, 인간보다 부족하다 61%)’, ‘자신의 감정 상태와 동기 이해(자기성찰지능, 인간보다 뛰어나다 12%, 인간보다 부족하다 64%)’, ‘자연과의 조화·환경 탐색(자연지능, 인간보다 뛰어나다 25%, 인간보다 부족하다 41%)’는 인간보다 부족하다는 인식이다. 특히 자기성찰·실존·인간친화지능에 대해서는 인간보다 부족하다는 인식이 60%를 상회해,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응답과의 격차가 50%포인트 내외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선다고 평가한 논리수학·음악·신체운동·시공간·언어지능에 대해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체감하는 사람 역시 이에 공감한다. 특히 논리적 추론 및 수학연산능력에 해당하는 논리수학지능은 기술 발전 체감도와 상관 없이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선다는 인식이 과반이다. 반면, 자기성찰·실존·인간친화·자연지능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을 체감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선다는 데 공감도가 10~20%대 정도로 미미하다.

작년에 이어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분야, 인간보다 부족한 분야가 어느 정도 나뉘는 모습이다. 논리적인 분석, 패턴이나 공식이 존재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인공지능의 능력이 우세하다는 평가이다. 스스로의 감정 및 실존에 대한 이해,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감정 교류 등에 대해서는 인간이 우세하다. 하지만 작년 대비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부족하다는 인식이 5~8%포인트 감소하고, 인간과 비슷하거나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인식이 4~7%포인트 증가했다. 아직까지는 인간이 잘하는 영역과 인공지능이 잘하는 영역에 차이가 있으나 오직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는,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믿어온 영역이 어쩌면 고도의 기술 발전으로 뒤집힐 수 있기에 향후 인식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공지능 발전이 일자리 증감에 미치는 영향

2년 연속, 인공지능 발전으로 일자리 창출 아닌 ‘일자리 감소’ 예상

앞서 아홉 가지 지능 중 인공지능이 이미 인간을 넘어섰다고 보는 지능이 절반에 달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인공지능 발전으로 일자리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까?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드는 일자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더 많다. 작년 80%에서 올해 73%로 7%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자리 감소를 전망한다. 마찬가지로 작년에 이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 내외이다(23년 8%, 24년 12%).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해도 일자리 증감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 역시 10% 이내 수준이다(23년 7%, 24년 9%).

세대, 인공지능 기술 발전 체감도, 인공지능 관련 문제 발생 시 대처 준비 평가와 관계 없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줄어드는 일자리가 많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다만,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 있다. 18-29세는 세대 중 유일하게 일자리 감소에 동의하는 응답이 50%대에 머무른다. 30세 이상에서 70%를 상회하는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물론 18-29세도 일자리 감소를 예상하는 응답이 가장 많지만, 상대적으로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18%로 높은 편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체감하는 사람(75%)은 체감하지 못하는 사람(65%)보다, 대처 준비를 못한다는 사람(80%)은 잘 한다는 사람(58%)보다 일자리 감소를 전망하는 응답이 10%포인트 이상 높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문제 발생을 대처하기에 현재 미흡한 상황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더욱이 일자리 감소를 예상한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직업별 역할 수행 비교

통·번역가, 은행원, 국회의원, 부동산 중개사, 변호사와 같은 직업은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
코미디언, 사회복지사, 가수, 간호사와 같은 직업은 ‘인간이 더 잘할 것’

앞서 10명 중 7명 이상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14개 직업에 대해 인공지능과 인간 중 어느 쪽이 역할을 더 잘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역할 수행을 더 잘해낼 것이라고 보는 직업은 ‘번역가·통역사(인공지능 72%, 인간 23%)’, ‘은행원(인공지능 69%, 인간 25%)’, ‘국회의원(인공지능 59%, 인간 30%)’, ‘부동산 중개사(인공지능 59%, 인간 33%)’, ‘변호사(인공지능 56%, 인간 37%)’이다. 인공지능이 번역가·통역가, 은행원을 잘해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70%에 달한다. 특히 2021년 조사 대비 번역가·통역가(63%→72%), 은행원(63%→69%), 변호사(변호사·판사 52%→56%)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인식이 각각 4~9%포인트 증가했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고 논리적인 판단이 중요한 직업들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수적인 국회의원을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잘 할 것이라는 의견이 두 배 가량 우세한 결과에는, 뿌리깊은 정치 불신도 엿보인다.

여전히 인간이 더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직업은 ‘코미디언(인간 82%, 인공지능 10%)’, ‘사회복지사(인간 72%, 인공지능 21%)’, ‘간호사(인간 69%, 인공지능 24%)’, ‘가수(인간 68%, 인공지능 23%)’이다. 주로 감정을 교류하고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직업들에 대해서는 인간의 능력이 더 우세하다는 평가이다. 인공지능이 가수·아이돌을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2021년 14%에서 올해 23%(가수)로 9%포인트 증가했다. 아직 주류는 아니지만, 대중과의 교류가 필요한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인식이 4명 중 1명에 달한다. 기업대표이사는 인간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인식이 60%,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 30%이다. 기업의 운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하나, 아직까지 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대표의 역할을 인공지능에게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기자(인공지능 49%, 인간 43%), 채용 면접관(인공지능 48%, 인간 44%), 과학자(인공지능 46%, 인간 46%), 대학 교수(인공지능 43%, 인간 49%)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잘할 수 있다는 응답이 비슷하게 엇갈린다. 2021년 기자·아나운서를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45%, 올해 49%(기자)로 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3월 제주도에서는 인공지능 아나운서 제이나(JEJU NEWS AI)를 도입해 모니터에서 직접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이나 제작 업체에 월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아나운서, 진행자를 도입할 수 기술적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점진적이지만 타인과 소통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영역, 직업에 대해서도 인공지능의 역할 기대감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공지능과 인간이 할 수 있는, 잘하는 영역에는 차이가 극명하다. 18-29세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해도 일자리 증감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가 바로 이런 점에 있지 않을까. 인공지능 기술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고,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기술을 기술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에, 부족한 부분은 기술적으로 보완하며 발전하는 미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5월 기준 약 93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42,058명, 조사참여 1,433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2.4%, 참여대비 69.8%)
  • 조사일시: 2024년 6월 27일 ~ 7월 1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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