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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3-2024년 겨울, 어떻게 지내셨나요? – 겨울날씨에 대한 인식

Sunrise on Deogyusan mountains covered with snow in winter,South Korea.

2023-2024년 겨울 날씨에 대한 인식

2023-2024년 겨울 평균기온 역대 2위, 강수량 역대 1위
2023년 여름에 이어 다시 한 번 극단적인 기후 보여

지난 3월 7일, 기상청은 2023년 겨울철 기후특성을 발표했다. 한국의 2023년-2024년 겨울을 요약하는 단어는 ‘역대 최대 강수량’ 과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 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 전국 강수량은 236.7mm로 평년(89.0mm)의 2.7배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2.4도로, 평년보다 1.9도가 높았다. 이는 지난 2019년-2020년 겨울(평균기온 2.8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예년보다 무덥고 강수량도 많았던 지난 2023년 여름에 이어 이번 겨울 또한 극단적인 기후를 보였다.

2023-2024 겨울, 예년보다 따뜻했다 45%, 1년 전 겨울과는 반대 인식
예년보다 눈·비가 많이 내렸다고 체감하는 사람도 47%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45%로, 예년보다 추웠다고 보는 사람(22%)보다 두 배 이상 많다. 1년 전 겨울과 비교해도,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었다는 평가는 절반으로 떨어졌고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라는 평가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성별이나 연령대나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었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음을 다수가 체감한 것이다.

강수·적설량에 대해서도, 47%가 이번 겨울에 예년보다 눈·비가 많이 내렸다고 인식하고 있다. 예년보다 눈·비가 적게 내렸다고 보는 사람보다 20%포인트 이상 많아, 체감상으로도 눈·비가 많이 내린 걸 인식하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60대(57%)와 70세 이상(55%) 절반 이상이 체감상 눈·비가 많은 겨울이었다고 느낀다.

2023-2024년 겨울나기

10명 중 2명 정도가 겨울 날씨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거나 할 일을 못한 경험 있어
1년 전 대비 소폭 감소

예년보다 높은 기온, 그리고 많은 비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줬을까? 오히려 1년 전보다 불편함을 느낀 사람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겨울, 춥거나 건조해서 밤잠을 설쳤다는 사람은 21%로, 1년 전 겨울보다 10%포인트가 줄었다. ‘추위나 폭설·폭우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사람도 전체의 21%로 1년 전보다 6%포인트 줄었다. ‘추위나 폭설·폭우 때문에 병원에 갈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는 사람은 전체의 8%로 1년 전보다 3%포인트 줄었다. 따뜻해진 기온이 오히려 일상생활을 영유하는 데에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이번 겨울 날씨는 정상 범주를 벗어났다? 의견 갈려
다만,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는 사람은 5명 중 3명(60%)

2023-2024년 겨울에는 역대 가장 많은 눈·비가 왔고, 기온 또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강수량과 기온만 놓고 보면 일반적인 겨울 날씨의 범주에서 벗어난 예외적인 기후였음이 분명하나, 사람들의 실제 체감은 조금 다른 듯 하다. 이번 겨울 날씨가 평균적인 겨울 날씨의 범주를 벗어난 것 같다고 보는 사람(48%)과, 평균적인 겨울 날씨와 큰 차이 없이 비슷했던 것 같다고 보는 사람(48%)이 비슷하다. 세대나 성별, 거주지역 등과 관계없이 이번 겨울 날씨에 대한 인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극단적인 기후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생활에서 직접적인 불편함을 크게 느꼈던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이 이번 겨울 날씨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번 겨울 날씨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는 사람은 60%로, 그렇지 않다는 사람(33%)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기후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염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사람들이 극단적인 날씨가 기후 위기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는 사람은 여성(66%)이 남성(54%)보다 많고, 50대(64%)와 60대(68%)에서는 3명 중 2명이 기후위기를 체감했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다소 많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2월 기준 약 91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10,395명, 조사참여 1,499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9.6%, 참여대비 66.7%)
  • 조사일시: 2024년 3월 22일 ~ 3월 25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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