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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미인식조사] 미국 이미지와 한미 역량 비교

USA - United States of America

미국에 대한 이미지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은 미국 △위협적(51%), △권위적(50%), △정직하지 않음(47%)
지난해 대비 미국에 관한 부정 이미지 급상승

한국리서치의 2025년 10월 한반도 주변국 호감도 조사에서, 미국에 대해 평소 느끼고 있는 감정을 0도에서 100도 사이(0에 가까울수록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 100에 가까울수록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로 표기하게 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에 대한 감정온도는 50.4도이다. 이는 1년 전(57.1도)보다 6.7도 하락한 수치이며,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7월 조사(51.7도)와 비교해도 소폭 감소했다. 미국은 여전히 일본·중국·러시아·북한 등 주변국 중 가장 높은 호감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중심의 정책 기조와 더불어 최근 한미 관세 협상이 감정 온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월 59.0도→4월 50.0도→7월 51.7도→10월 50.4도).

2022년부터 매년 실시한 미국 이미지 평가(‘친구–적’, ‘자유–억압’, ‘민주적–권위적’, ‘신뢰–불신’, ‘평화–공격’, ‘책임감–무책임’, ‘위협적이지 않음–위협적’, ‘정직–정직하지 않음’) 8개 문항에서도 지난해 대비 부정적인 인식이 뚜렷하게 확장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은 △위협적(51%), △권위적(50%), △정직하지 않음(47%) 이미지가 절반에 달한다. △공격적(42%), △억압적(40%), △무책임(38%), △불신(33%) 역시 긍정 이미지보다 높다. 미국은 우리와 적(8%)보다는 친구에 가깝다는 인식이  긍정 이미지 중 39%로 가장 높지만 절반에 미치지 못하며,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중간 응답이 54%로 가장 많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미국에 관한 이미지 변화는 큰 폭으로 변화했다. ‘민주적’이라는 인식은 48%에서 26%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위협적이지 않음(31%→21%), △평화(35%→21%), △자유(54%→33%), △책임감(40%→24%), △신뢰(42%→30%), △친구(52%→39%)와 같이 대부분의 긍정 이미지가 최소 10-22%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이 정직하다는 평가는 최근 3년간 20% 수준에 머물다가 이번 조사에서 6%포인트 하락해 15%에 머물렀다.

성·연령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미국 부정 이미지 높아, 정치 성향에 따른 인식 차 있어
미국 이미지 전반적 하락세… 고령층과 진보층에서 하락 폭 가장 커

미국에 대한 이미지를 성, 연령,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위협적, △권위적, △정직하지 않음, △공격적, △무책임함 등 부정적 이미지는 성별·연령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특히 50·60대에서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진다. 반면 ‘자유–억압’, ‘신뢰–불신’과 같은 이미지에서는 세대별 차이가 나타난다. 18–29세는 자유(41%)와 신뢰(37%) 이미지가 부정 이미지인 억압(25%), 불신(24%)보다 높다. 반면, 5·60대는 억압과 불신이 긍정 이미지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정치 성향별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보수층은 △비위협적, △민주적, △정직함, △평화적, △자유, △책임감, △신뢰, △친구 이미지 등 긍정적인 평가가 진보층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책임감 있다’는 평가는 보수층 40%로, 진보층(10%) 대비 네 배 높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위협, △권위, △정직하지 않음, △공격, △억압, △무책임, △불신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높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 확인된다. 성별·연령·이념성향을 막론하고 부정적인 평가가 확산되었으며, 특히 60세 이상, 진보층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20-30%포인트 가량 증가해 변화 폭이 크다.

미국 호감도

미국 문화콘텐츠, 상품, 사람, 기업에 대한 호감도 모두 1년 전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미국 국가 호감도와 비교하면 호감도 보통 이상으로 높아

한국인들은 미국의 문화콘텐츠, 미국 상품, 미국 사람, 미국 기업에 대해 모두 보통 이상의 높은 호감도를 갖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문화콘텐츠 호감도는 57.9도, 미국 상품 호감도 56.7도, 미국 사람 호감도 56.0도, 미국 기업 호감도 55.5도로 모두 보통(50도)을 넘어선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호감도가 2-3도 가량 감소했으나, 여전히 보통 이상의 호감도를 보인다.

미국 호감도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 중심주의, 한미 관세협정 논의 과정을 거치며 올 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번 조사에서는 50.4도로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국가 호감도와 달리 미국의 문화콘텐츠, 상품, 사람,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최소 55.5도-최대 57.9도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앞서 60세 이상, 진보층에서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1년 전보다 강화된 흐름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콘텐츠·상품·사람·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세부 집단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호감도가 50도를 넘어 보통 이상이다. 특히 남성, 보수층, 한미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집단, 미국 호감도가 높은 집단에서는 각 영역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모든 연령층에서 영역별 호감도는 보통 이상이며, 특히 18-29세에서 미국 문화콘텐츠와 미국 상품 호감도가 모두 60도를 웃돈다. 18–29세는 타 연령대 대비 미국에 대한 부정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미국 각 영역에 대한 호감도는 높은 수준이다.

세부 집단별로 작년 대비 이번 조사에서 미국 영역별 호감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았다. 한미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집단에서는 1년 전 대비 미국 문화콘텐츠·상품 등에 대한 호감도가 소폭 하락한 반면, 현재 한미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집단에서는 오히려 영역별 호감도가 소폭 상승했다. 특히 미국 사람(45.8도→56.6도), 미국 기업(44.1도→54.4도)에 대한 호감도는 각각 10도 이상 상승해 50도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한미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미국우선주의적 정책이나 한미 관세 협정 과정에서의 불만이 관계 평가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콘텐츠·상품·사람·기업에 대한 평가는 이러한 외교적 반감과는 별도로, 한미 관계 평가와 달리 호감도가 상승한 모습이다.

한국과 미국의 역량 비교

시민의식, 대중문화, 공산품 품질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낫거나 비슷하다는 평가
군사력, 국제리더십, 경제영역 국제경쟁력, 과학기술 발전수준은 미국이 더 낫다는 인식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미국 부정 이미지가 확대되고, 국가 호감도는 하락했다. 여러 외교 상황이 반영된 국가 이미지와는 별개로 미국 문화콘텐츠, 상품 등과 같이 영역별 호감도는 모두 보통 이상이다. 그렇다면 미국과 한국의 역량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정치수준, 시민의식, 군사력, 국제사회 리더십 등 9가지 다양한 국가 역량을 제시하고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국가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 확인해 보았다.

9가지 국가 역량 중, 한국이 미국보다 낫다고 평가한 역량은 ‘시민의식’과 ‘대중문화 수준’이다. ‘시민의식’ 수준에 대해서는 45%가 한국이 더 낫다고 평가해, 미국이 더 낫다(18%)는 평가를 27%포인트 앞선다. ‘대중문화 수준’에 대해서는 43%가 한국이 낫다고 평가했고, 이보다 24%포인트 낮은 19%만이 미국이 낫다고 답했다.

‘공산품 품질’은 양국이 비슷하다는 인식이 39%로 가장 높다. 한미 양국 역량을 비교하자면 한국이 낫다는 평가가 37%로, 미국이 낫다는 평가(18%)를 19%포인트 앞선다. ‘향후 국가 발전 잠재력(한국 32%, 비슷 26%, 미국 34%)’, ‘정치 수준(18%, 38%, 35%)’은 미국의 역량이 약간 더 높거나 어느 한 국가가 우세하지 않다는 인식이다.

이외 ‘과학기술 발전 수준’, ‘경제영역에서의 국제경쟁력’,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 ‘군사력’에서는 미국이 한국을 앞선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특히 미국의 ‘군사력’이 한국보다 낫다는 인식은 77%로 매우 높다. ‘경제영역에서의 국제경쟁력(66%)’,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63%)’, ‘과학기술 발전 수준(56%)’ 모두 응답자 10명 중 5명 이상이 한국보다 미국이 더 앞선다는 인식이다. 종합하면 한국은 사회문화적인 경쟁력이, 미국은 국가 시스템이나 국력에 기반한 경쟁력이 상대국보다 우세하다는 인식이다.

양국의 영역별 역량 평가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역량이 미국보다 낫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시민의식(2024년 35% → 2025년 45%)’, ‘대중문화 수준(35% → 43%)’, ‘공산품 품질(27% → 37%)’은 작년 대비 각각 10%, 8%, 10%포인트 증가해 우리나라가 미국을 앞선다는 인식이 강화되었다. ‘국가 발전 잠재력(21% → 32%)’, ‘정치수준(7% → 18%)’는 각각 11%포인트 증가했다.

‘과학기술 발전 수준(11% → 17%)’, ‘경제영역에서의 국제경쟁력(8% → 12%)’, ‘국제사회 리더십(8% → 12%)’, ‘군사력(6% → 7%)’은 비교적 큰 증감 없이 작년에 이어 미국이 우리나라를 앞선다는 응답이 우세하다. 미국의 ‘과학기술 발전 수준(65% → 56%)’, ‘경제영역에서의 국제경쟁력(74% → 66%)’,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76% → 63%)’, ‘군사력(81% → 77%)’이 우리나라를 앞선다는 인식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다수는 미국이 우위에 있다는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 집단별로 양국의 역량평가에 차이가 있다. ‘시민의식’과 ‘대중문화’ 수준은 40-60대, 진보층, 한미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집단, 미국 호감도가 낮은 집단에서 우리나라의 시민의식이나 대중문화 수준이 미국을 앞선다는 인식이다.

‘공산품 품질’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우리나라가 낫거나 양국이 비슷하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진보층(47%)에서는 절반 가량이 한국이 더 앞선다고 평가한다.

‘향후 국가 발전 잠재력’은 세대와 성향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 2·30대는 40% 이상이 미국의 잠재력이 더 높다고 보며, 진보층이나 미국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집단은 우리나라가 더 낫다고 본다. 반면, 보수층이나 미국 호감도가 매우 높은 집단은 미국의 발전 잠재력을 더 높게 평가한다.

‘정치’ 수준은 전반적으로 양국이 비슷하다는 인식이지만, 보수층과 미국 호감도가 매우 높은 집단에서는 미국의 정치 역량이 더 낫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다.

‘과학기술 발전’, ‘경제영역’, ‘국제사회 리더십’, ‘군사력’에 대해서는 성별·연령·이념 성향 등 세부 집단과 관계없이 미국이 더 앞선다는 평가가 일관되게 우세하다.

앞서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시민의식’, ‘대중문화’, ‘공산품 품질’ 수준이 우세하거나 양국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남성, 50세 이상, 진보층, 미국에 부정적인 집단에서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역량 및 공산품 품질의 역량을 더 높게 평가하는 응답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한편 ‘향후 국가 발전 잠재력’과 ‘정치’ 영역은 양국이 비슷하다는 응답이 중심을 이루나 여성, 40세 이상, 진보층, 미국에 부정적 감정을 가진 집단에서는 우리나라가 더 앞선다는 인식이 작년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사회문화적 역량과 국가 발전·정치 수준 전반에서 진보층의 한국 우위 평가가 20%포인트 이상 상승해, 집단별 변화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다양한 측면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미국이 한국보다 선진국 66%
세대나 이념성향, 미국 호감도 등과 관계없이 공통적인 평가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응답자 3명 중 2명(66%)은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더 선진국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인식은 작년 75%에서 올해 9%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다수가 미국을 더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더 선진국이라는 인식은 세부집단별 큰 차이 없이 의견이 모인다. 특히 70세 이상(75%), 보수층(81%), 한미 관계 긍정 평가자(75%), 미국 긍정 평가자(매우 긍정 82%, 약간 긍정 79%)의 공감도가 70% 이상으로 높다. 반면 진보층(53%), 미국에 매우 부정적인 집단(51%)에서는 미국이 더 선진국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그친다.

2025 대미인식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1년 전과 비교해 한미 관계 평가와 향후 전망,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최근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누적된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미국의 문화콘텐츠·상품·사람·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보통 이상을 유지해, 국가 이미지에 대한 평가와 일상적 소비·교류 경험이 분리되어 인식되는 양상이 확인된다.

미국은 군사력·경제경쟁력·과학기술·국제사회 리더십 등 구조적 역량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44%, 위협이라는 응답은 41%로 팽팽하게 갈렸고 안보에는 도움이 된다(57%)는 평가가 우세했다. 한편 응답자 다수는 여전히 미국을 더 선진국으로 인식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의 강한 구조적 역량과 우리나라 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급격히 악화된 한미 관계의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외교·통상 현안에 대한 명확한 소통, 관계 변동성을 완충할 문화·경제 교류의 지속, 집단별 인식 차이를 고려한 전략적 소통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9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5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48,931명, 조사참여 1,673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2.0%, 참여대비 59.8%)
  • 조사일시: 2025년 10월 13일 ~ 10월 15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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