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전체 흡연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50대 남성(42.1%)과 20대 여성(12.1%)의 흡연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사용자 비율은 5.1%에서 8.7%로 급증하였으며,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도 다시 상승세를 보여 직장(8.0%)과 공공장소(8.6%)에서의 간접흡연 피해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처럼 세대별, 성별 흡연 행태가 다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손해배상 소송 등 흡연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은 2025년 6월 13일 ~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흡연 행태와 인식, 금연 정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주요 내용
- 현재 흡연자 비율은 전체의 21%로, 과거 흡연 경험자 22%를 포함하면 10명 중 4명이 흡연 경험이 있다. 남성, 4050세대 중장년층의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 흡연 시작 평균 연령은 22세이며, 성별로는 남성 21세, 여성 25세로 여성의 흡연 시작이 평균적으로 늦다. 전체 응답자 중 18%가 만 18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했으며, 18~29세 10명 중 3명(29%)은 10대 시절부터 흡연을 시작했다.
- 현재 흡연자의 26%가 흡연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여성 흡연자와 50대 흡연자 3명 중 1명은 흡연으로 인한 건강문제를 경험했다. 고졸 이하, 저소득층 등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일수록 흡연으로 인한 건강 이상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는 ‘오랜 기간 습관이 되어서’라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으며, ‘니코틴 중독’(48%), ‘금연 의지 부족’(47%), ‘스트레스 해소 수단’(43%) 순이다. ‘니코틴 중독’을 꼽은 비율은 비흡연자(53%)가 흡연자(27%)보다 2배 가량 높고, ‘금단 증상’이라는 응답도 비흡연자(40%)가 흡연자(26%)보다 14%포인트 높다.
- 전체 응답자의 86%는 흡연을 중독으로 인식하며, 80%는 치료와 지원이 필요한 문제라고 본다. 흡연이 국민건강보험 등 사회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응답은 75%, 직장에서 생산성 저하 요인이 된다는 응답도 61%이다.
- 앞으로 강화되었으면 하는 금연 정책으로는 ‘금연구역 확대’가 48%로 가장 높으며, ‘전자담배 규제 강화’(42%), ‘담배 가격 인상’(38%), ‘금연 지원 서비스 확대’(36%), ‘금연 캠페인 확대’(28%) 순이다. 흡연자는 ‘금연 지원 서비스 확대’가 58%로 가장 높은 반면, 비흡연자에서는 ‘금연구역 확대’가 52%로 가장 높다.
흡연 행태
현재 흡연자 비율 21%, 남성·중장년층 비중 높아
전자담배 사용 증가, 여성과 청년층 중심
현재 흡연자 비율은 전체의 21%로, 과거 흡연 경험자 22%를 포함하면 10명 중 4명 가량이 흡연 경험이 있다. 특히 남성의 흡연율(33%)은 여성(9%)보다 3.6배 높고, 40대(31%)와 50대(28%)의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현재 사용 중인 담배 종류로 일반(연초) 담배가 72%로 가장 많으며, 궐련형 전자담배(37%), 액상형 전자담배(12%)가 뒤를 잇는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남성(34%)보다 여성(45%)에서 높으며, 30대(46%)와 40대(44%)에서 높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20대(44%)와 여성(1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는 전통적 일반(연초) 담배 사용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여성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흡연 시작 평균 연령 22세, 흡연자 4명 중 1명은 10대 흡연 시작
청년층, 전자담배로 흡연 시작 비율 높아
현재 흡연자 및 흡연 경험자(424명)의 흡연 시작 평균 연령은 22세이다. 성별로는 남성 21세, 여성 25세로 여성의 흡연 시작이 평균적으로 늦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여성 흡연자의 28%가 만 30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남성 중에서는 5%만이 만 30세 이후 흡연을 시작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여성의 흡연은 사회생활의 후반기 또는 중년 이후에 시작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반면 현재 흡연자 중 청소년 시기 흡연 진입도 적지 않다. 전체 응답자 중 18%가 만 18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했으며, 18~29세 10명 중 3명(29%)은 10대 시절부터 흡연을 시작했다.
최초 흡연 시 사용한 담배 종류로는 일반(연초) 담배가 93%이다. 여성이 전자담배로 처음 흡연을 시작했다는 응답이 13%(궐련형 8%, 액상형 5%)로 남성 6%(궐련형 5%, 액상형 1%)보다 높으며, 18-29세 응답자 중 14%(궐련형 9%, 액상형 5%)가 전자담배로 첫 흡연을 시작했다. 최초 흡연 시 일반(연초) 담배 사용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으나, 일부 청년층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전자담배가 첫 흡연 진입 경로가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흡연과 신체·정신 건강 인식
흡연자 4명 중 1명, 건강 이상 경험
여성·50대 중년층·저소득층에서 건강 이상 경험 비율 높아
현재 흡연자의 26%가 흡연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여성 흡연자의 31%가 건강 이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여 남성(25%)보다 많고, 50대 흡연자 중에서는 35%가 건강 문제를 경험했다. 고졸 이하(31%), 저소득층(월 300만 원 미만, 35%) 등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일수록 흡연으로 인한 건강 이상 경험 비율이 높다.
응답자의 94%가 흡연이 신체 건강에 해롭다고 인식하고 있고, 70%는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은 폐암(93%), 후두암과 구강암(각 89%)이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며, 10명 중 8명(79%)은 심장병과 뇌졸중을, 10명 중 6명(63%)은 췌장암이 흡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흡연이 중독 및 의존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응답이 88%이고, 과반 이상이 집중력 저하(68%), 충동조절 장애(64%), 수면장애(64%), 불안(63%)을, 절반 이상이 우울감(57%), 스트레스 증가(57%)가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흡연자가 비흡연자와 비교하여 흡연이 신체와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인식이 낮으며, 흡연과 질병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 역시 낮은 경향을 보인다.
금연 인식과 경험
금연이 어려운 이유, ‘오랜 습관이 금연의 가장 큰 장애물’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니코틴 중독’과 ‘금단 증상’ 등 신체적·생리적 중독에 대한 인식 차이 있어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는 ‘오랜 기간 습관이 되어서’라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으며, ‘니코틴 중독’(48%), ‘금연 의지 부족’(47%), ‘스트레스 해소 수단’(43%) 순이다. 습관이나 의지, 스트레스 해소 등 심리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응답이 유사하나, 신체적·생리적 원인에 대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에 인식 차가 존재한다. ‘니코틴 중독’을 꼽은 비율은 비흡연자(53%)가 흡연자(27%)보다 2배 가량 높고, ‘금단 증상’이라는 응답도 비흡연자(40%)가 흡연자(26%)보다 14%포인트 높다.
흡연자 10명 중 7명, 금연 시도 경험 있어
‘자가의지에 의존하는 금연 방식’, 69%로 가장 많아
현재 흡연자 중 71%는 금연 시도 경험이 있다. 금연 시도 방법으로는 ‘자가의지에 의한 금연’이 69%로 가장 많다. 니코틴 패치나 껌 등 보조제는 36%, 보건소 프로그램은 28%에 불과하며, 병원 치료, 금연 콘텐츠·앱 활용 등은 6% 내외로 낮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자가의지에 의한 금연 비율이 78%로 남성(67%)보다 높으며, 금연 서적이나 콘텐츠 활용도 여성(14%)이 남성보다 높다.
10명 중 9명, 흡연을 중독으로 인식
흡연은 사회 재정에 부담을 준다 75%
전체 응답자의 86%는 흡연을 중독으로 인식하며, 80%는 치료와 지원이 필요한 문제라고 본다. 흡연이 국민건강보험 등 사회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응답은 75%, 직장에서 생산성 저하 요인이 된다는 응답도 61%이다. 10명 중 8명(82%)은 흡연자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며, 공공장소에서는 비흡연자의 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도 85%로 높아, 흡연자보다 비흡연자 중심의 권리 보호를 지지하는 여론이 강하다.
반면 ‘흡연은 개인의 선택이므로 자유롭게 허용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50%로 절반 수준이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흡연은 중독’이라는 인식(70%)과 ‘사회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응답(54%)이 비흡연자(각각 90%, 81%)에 비해 낮아, 흡연 여부에 따른 인식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
금연 정책 방향
선호 금연 정책 1위는 ‘금연구역 확대’
흡연 여부·성별·세대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금연 정책 필요
앞으로 강화되었으면 하는 금연 정책으로는 ‘금연구역 확대’가 48%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는 ‘전자담배 규제 강화’(42%), ‘담배 가격 인상’(38%), ‘금연 지원 서비스 확대’(36%), ‘금연 캠페인 확대’(28%) 순이다. 흡연자는 ‘금연 지원 서비스 확대’가 58%로 가장 높은 반면, 비흡연자에서는 ‘금연구역 확대’가 52%로 가장 높다. ‘담배 가격 인상’에 대해 비흡연자의 43%가 지지한 반면, 흡연자에서는 20%에 그친다. 흡연자는 지원 중심의 정책을, 비흡연자는 규제 중심의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여성(46%)이 남성(37%)보다 전자담배 규제 강화에 더 우호적이며, 연령별로는 18~29세의 절반 이상이 ‘금연구역 확대’(54%)와 ‘담배 가격 인상’(51%)을 답해 규제 강화에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40대는 ‘전자담배 규제 강화’ 선호 응답이 5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이번 조사 결과는 흡연 행태와 인식이 세대와 성별, 사회경제적 배경 등에 따라 다층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연 정책 또한 보다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금연구역 확대나 전자담배 규제 등 비흡연자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흡연자에겐 실질적인 금연 지원 서비스를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전자담배 사용 증가, 여성과 청년층의 흡연 증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중독에 대한 인식 격차 등 최근 변화된 흡연 양상을 반영한 맞춤형 금연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5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5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26,610명, 조사참여 2,063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3.8%, 참여대비 48.5%)
- 조사일시: 2025년 6월 13일 ~ 6월 16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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