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에서] 빛의 교회
[국민일보 박지훈 기자] (전략) 이렇듯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가 마주한 현실은 선득하기만 하다. 한국에서 기독교는 비호감 순위 첫손에 꼽히는 종교가 돼 버렸다. 한국리서치가 15일 공개한 주요 종교 호감도 조사(100점 만점 기준)만 봐도 알 수 있다.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에서 개신교의 호감도는 31.6점으로 천주교(50.7점)나 불교(50.4점)에 비해 크게 낮았다. 불신자가 기독교인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크게 세 가지다. ①이기적이다. ②말과 행동이 다르다. ③독선적이다. 여기서 눈여겨봄 직한 비판은 ②번이다. 법학자 김두식은 2010년 출간한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에서 기독교인이 언행 불일치로 손가락질받는 경우가 많은 이유를 이렇게 추측했다. “행동은 세상 사람들과 별로 다를 게 없는데 고상한 말을 너무 많이 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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