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1월 26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춘석 (한국리서치 본부장), 전민기 (빅커뮤니케이션 팀장)

◇ 정관용> 우리 사회 각종 현안들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또 여론조사 결과 함께 들여다보는 빅브라더의 민심 코너입니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 작년 0. 98명 세계 최저 수준이죠. 저출산 고령화. 정말 중요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오늘은 그래서 육아 문제 육아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읽어보도록 하죠. 여론조사 전문가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본부장, 빅데이터 전문가 빅커뮤니케이션의 전민기 팀장 두 분 어서 오세요.

◆ 김춘석> 안녕하세요.

◆ 전민기> 안녕하십니까?

◆ 김춘석> 한국리서치가 매월 정기조사를 합니다. 전국 1000명 모바일과 이메일을 이용한 웹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3. 1%포인트인데요. 지금 언급하려고 하는 조사는 10월 18일에서 21일 지난달에 조사가 됐습니다. 결혼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주관식으로 3개까지 쓰도록 했습니다.

1000명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사실 이건 빅데이터는 아니고요. 스몰데이터라고 할 수 있고 그런데 응답자 특성별로 관계 단어에 관한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이런 장점은 좀 있죠.

◇ 정관용> 결혼 하면 떠오르는 단어. 뭐가 제일 많이 나왔어요?

◆ 김춘석> 가장 먼저 많이 떠올린 단어가 자녀, 아기, 아이. 이게 한 15% 그다음에 집, 내 집 마련 11%. 이 두 가지는 남녀 간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3순위로는 기혼 여성 같은 경우는 가족, 가정이 한 7% 정도였고요. 그다음 미혼 남성은 돈, 재산. 이게 12%.

◇ 정관용> 그런데 자녀하고 집을 1, 2등으로 꼽았다는 것은 여성, 남성 다 똑같다 이거네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이게 부담일 수도 있고 아니면 기대일 수도 있겠는데요. 연결망 분석을 해 봤습니다. 3개 단어씩을 응답했던 것은 연관이 있다 이렇게 저희가 가정을 했고요. 그래서 전체 134개 단어 중복을 감안해 보니까 2387개 연결관계가 생겼는데요. 그걸 통계 프로그램으로 확인을 해 보니까 남성은 크게 두 덩어리. 여성은 크게 한 세 덩어리 이렇게 연결망이 형성이 됐습니다. 이건 아마 남성보다 여성이 결혼에 대해서 더 민감하고 다양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할 건데요. 먼저 남성을 보니까 크게는 가정경제와 관련된 그런 단어군이 있었고 그다음에 가족공동체와 관련된 그런 단어군이 있었습니다. 가정경제와 관련된 단어군으로는 돈, 재산, 집, 내 집 마련, 직업, 경제력, 빚 빚대출, 가장, 부모부양 이런 부분이 있었고요. 가족공동체와 관련된 단어들은 사랑, 행복, 즐거움, 가족, 가정, 배우자, 동반자,희생, 인내, 의무, 책임감 이런 것들이에요.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사실 여성에서도 동일하게 나왔어요

. ◇ 정관용> 가정경제하고 가족공동체.

◆ 김춘석>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당연하겠죠.

◆ 김춘석> 그런데 물론 가정경제 같은 경우 여성은 남자한테 없는 시댁, 시월드, 시집살이, 집안 대소사 이런 것들이 있었다는 게 특징으로 보이고요. 여성에만 있었던 단어군은 엄마로서의 부담감과 관련된 단어들. 출산, 임신, 육아나 육아부담 또는 구속,족쇄, 노예, 이런 단어들. 절망, 지옥, 무덤, 갈등, 부담. 이런 단어들은 여성에게만 나온 그런 단어들이었습니다.

◇ 정관용> 단어군 자체가 아예 여성에게는 하나가 더 있네요. 엄마로서의 부담이라든지. 그리고 저도 지금 이 자료를 보니까 가정경제 단어군이 남성, 여성이랑 똑같이 있는데 아까 김 본부장 가정경제에 시댁, 시월드가 들어 있다고 했잖아요.

◆ 김춘석>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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