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뉴스톱) '코로나 집단혐오' 한국은 신천지에, 인도는 무슬림에
조사 일시: 2020년 2월 28일 ~ 2020년 3월 2일
표본: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조사명: 코로나19를 통해 본 대한민국 시민사회와 혐오
조사 결과: https://hrcopinion.co.kr/archives/15221
관련 기사: (뉴스톱) '코로나 집단혐오' 한국은 신천지에, 인도는 무슬림에
보도일: 2020년 6월 18일
원문 링크: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57

'코로나 집단혐오' 한국은 신천지에, 인도는 무슬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말 인류를 멸망시키려는가, 아니면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로 이보다 더 센 것이 나오면 결국 인류가 멸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정말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대재앙이 지구를 휩쓸고 있다. 전 인류는 공포에 휩싸였고, 특히 인구가 많고 위생 보건 체계가 아직 크게 미비한 나라는 어찌 할 바를 몰라 속수무책이다. 현재는 남아메리카의 발병이 심각 그 이상의 단계에 와 있다. 세계에서 인구가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도는 상황이 어떠한가? 관심을 가져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먹먹해지는 몇몇 가짜 뉴스를 심각하게 접한다.

인간을 규정하는 여러 특성 중의 하나가 혐오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은 자신이 두려워지면 항상 누군가를 혐오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그 혐오를 일으키는 자들은 다수자이고 권력에 가까운 존재들이고, 혐오를 받으면서 희생당하는 자들은 항상 소수자이고 권력으로부터 고통 받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소수 세력에 대한 혐오를 통해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서 그 소수자는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그 소수자가 사회 변화의 원천이나 원동력으로 작동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것과 관계없이 주류 권력이 그 소수자에 대한 폭압 위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전라도와 김대중에 대한 혐오는 전자로서 5.18로부터 비롯된 한국의 민주주의의 발전에 대해 저항하는 적폐 세력의 발악인 반면 일본의 재일동포에 대한 혐오는 후자로서 자신들의 정당하지 못한 권력이 바로 그 희생자에 대한 희생을 토대로 하여 성립하기 때문에 더 혐오하는 경우가 된다.



현재 한국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사태 초기 집단 혐오를 받기에 충분한 경우가 ‘대구’였다. 그런데 대구는 우선 정치적 역학 관계에서 소수자의 위치에 있지 않은 지역이고, 그곳이 권력 관계에서 민주주의 발전과 관련한 특성을 갖는 것도 아니었고, 그 지역을 희생으로 주류가 권력을 형성한 일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다수의 혐오를 받지 않았다. 차라리 역(逆)의 현상이 일어났으니, 그들이 다수 일반에 대해 더 움츠려 든 나머지 더욱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집단 피해 의식을 갖기 시작했다. 결국 대구에 대한 혐오는 일어나지 않고, 그 대신 그 혐오를 받은 건 소수자 집단인 신천지 교회였다. 그 혐오는 ‘이단’으로 규정된 기독교 특유의 이분법적 적대감에 의해 더욱 키워졌으나, 정부의 강경 정책과 방역 성공에 힘입어 큰 사회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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